11-1공구 1~3단계로… 사업비 8250억원
인천신항 진입 지하차도 정부 예타 선정
11-2·11-3 매립 진행·예정 2030년 마무리
5만명 규모 자급자족 미니신도시 구상도
송도 11공구는 송도국제도시의 마지막 기업 유치 용지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11공구가 산업, 학술 연구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연구 교류와 생산력을 극대화하는 최적의 산학연 클러스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구상이 현실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위치도 참조
■ 송도 11-1공구 기반시설, 7월 착수
송도 11공구는 총 12.45㎢ 규모로 11-1, 11-2, 11-3 등 3개 공구로 나뉘어 매립 공사가 추진 중이다.
7월 기반시설 공사가 시작되는 곳은 매립 공사가 마무리된 11-1(4.08㎢)공구다. 11-1공구 기반시설 공사는 1단계(2021~2024년), 2단계(2022~2025년), 3단계(2023~2026년) 사업 구간으로 나뉘어 추진된다.
도로 46개(총연장 20.7㎞, 너비 8~55m), 교량 20개(차도교 12, 보도교 8) 등을 비롯해 48.3㎞ 길이의 상수도와 50㎞의 우수관로, 21.3㎞의 오수관로가 들어서게 된다. 0.43㎢ 규모의 유수지가 조성되고 가로수, 가로등, 신호기 등도 설치된다. 8천250억원 규모의 총사업비가 투입된다.
11-1공구 1단계 사업 구간은 송도 5·7공구, 바이오대로 등과 인접한 지역이다. 연세대 교육연구시설(2차)과 인하대 등이 들어설 예정이고 바이오 관련 기업, 연구개발단지 등이 들어설 수 있는 산업시설 용지가 확보된다. 내년 이후 단계적으로 추진되는 11-1공구 2단계와 3단계 부지는 수변 상업용지와 연계된 특화 개발이 추진된다.
■ 교통망 구축 준비 본격화
송도 11공구로 연결되는 교통망 구축 준비 작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우선 송도 11공구를 관통하게 될 '인천 신항 진입도로 지하차도 건설사업'이 최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이 도로는 1천98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너비 20m, 왕복 4차로, 총연장 4.3㎞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인천 신항 물류 수송망·교통 체계 구축이 주된 목적이다. 11-1공구 기반시설 공사가 마무리되는 2026년 완공이 목표다.
이 도로가 개통하면 인천 신항 운송 시간과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도 11공구 중심부를 지하로 관통하게 돼 지상부 보행자 안전 확보와 11공구 정주 여건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도 11공구와 남동국가산업단지를 연결할 송도 5교(신항만교) 건설을 위한 타당성 평가도 착수됐다. 송도 5교는 남동구 고잔동 호구포로와 연수구 송도동 인천신항대로 사이 길이 700m, 너비 17~50m, 본선 4차로 규모로 계획됐다.
현재 가설 교량이 송도 5교의 기능을 임시로 담당하고 있는데, 장기간 사용 시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인천경제청이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내년 4월 마무리되는 이번 타당성 평가에서 사업성이 입증되면, 기재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는 등 절차를 밟아 2025년엔 착공할 방침이다. 2028년 완공이 목표다.
■ 복합 기능 자족도시 만든다
송도 11공구는 기반시설 공사가 곧 시작될 예정인 11-1공구 외에 11-2공구와 11-3공구 등 2개 공구가 더 있다. 11-2공구는 현재 매립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11-3공구는 매립 예정이다.
이들 매립 공사가 2030년 모두 마무리되면, 송도 11공구는 첨단 산업클러스터로 조성되게 된다. 첨단산업과 지식기반산업을 집적화한 도시형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게 인천경제청의 구상이다. 또 혁신형 중소기업과 주변의 국내외 기업, 연구기관, 교육기관이 함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송도 11공구는 5만명 규모의 인구가 사는 미니 신도시 기능도 담당하게 된다. 인천경제청은 다양한 성격의 커뮤니티 시설과 쾌적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고, 내부 수로를 중심으로 한 상업·문화 활성화로 오락과 휴식 기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 11공구는 인접한 5·7공구의 역할을 보완하면서 동시에 산학연, 주거, 상업 기능을 함께 가진 복합 기능의 자족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라며 "송도국제도시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 등을 위해 계획대로 송도 11공구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