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계획초안 김포~부천에 그쳐
광역접근성 개선 '하남 연결' 안돼
김포주민 등 촛불집회 '집단 반발'
市 "서울 남부권 연장 노력할 것"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배제에 따른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부천시가 해당 노선의 서울 연장을 다시 한 번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천시에 따르면 그동안 시는 정부에 김포~부천~서울남부~하남을 잇는 GTX-D 노선을 제안해왔다. 하지만 지난달 열린 제2차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 및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 공청회에서 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을 연결하는 초안이 발표되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GTX-D 노선은 지난 2019년 10월 국토부가 발표한 '광역교통 2030'에서 급행철도 수혜지역 확대를 위해 서부권에 계획된 노선이다. 시는 해당 노선이 개통하면 수도권 서부권과 주요 광역거점 간 광역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2월 경기도와 김포시, 하남시와 상생협약을 체결한 시는 타당성 용역을 수행하고 서부권과 주요 광역거점 간 최적 노선을 발굴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GTX-D 노선이 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계획으로 공개되면서 각 지자체는 물론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서울 강남과 바로 연결되지 않는 이 같은 계획이 발표되자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 회원과 지역 주민들은 지난 주말 'GTX-D 서울직결·5호선 김포 연장 촛불 집회'를 여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시는 이달 7일 해당 노선이 서울 남부권까지 연장될 수 있도록 국토부에 재차 건의했다. 또 경기도 및 관련 지자체와 협업해 최종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가 발표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장기~부천종합운동장 반영에 그쳐 애초 '광역교통 2030'에서 목표로 제시한 광역거점 간 통행 시간 30분대 단축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서부권과 주요 광역거점 간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와 접근성 개선을 위해 서울남부권까지 연장되는 노선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부에 건의하고, 최종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확정안을 공청회 의견 등을 검토한 후 오는 6월 발표할 예정이다.
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