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이어 '시즌2' 8월 행사 준비
학생·시민 등에 글귀 받아 수익 기부
코로나 극복 '희망' 의미 사회 환원
"인천시민 100여 명과 협업하는 인천사랑 기부 전시회 '시즌2' 기대하세요."
인천에서 활동하는 문인화가 봄날 이상연(51) 작가는 오는 8월27~30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에서 열릴 예정인 '2021 희망 인천을 향해 피어나는 꽃-인천을 사랑하는 사람들' 전시 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해 준비하고 있는 전시는 지난 2019년 3월 열린 '인천을 향한 한결같은 마음으로-collaboration with 55인'을 확대한 전시다. 2019년 당시 이상연 작가는 지역 '오피니언 리더', 학생, 평범한 시민으로부터 글귀를 받아 자신의 해바라기 그림과 접목한 문인화 55점을 소개했다.
전시와 기부가 결합한 행사였다. 공동 창작한 작품을 판매해 그 수익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해 어려운 이웃과 나눴다. 올해도 같은 방식으로 전시를 진행할 예정인데 협업할 참가자를 대폭 늘린다.
이 작가는 "올해에는 참가자들을 100여 명 정도로 확대해 더 많은 이들과 좋은 뜻을 함께하고 싶다"며 "2019년 전시에 함께하지 못한 다른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 작가가 이번에 기부 전시를 마련한 것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컸다. 그는 "코로나19로 활력을 잃은 지역사회에 밝고 환한 해바라기 작품의 문인화를 선물해 다시 한 번 인천 시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어 올해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의 꿈은 자신이 좋아하는 예술활동을 통해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사는 것이다. 그 꿈을 조금씩, 또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다.
올해 전시는 (사)인천사랑시민운동협의회가 주최·주관을 맡아줬다. 다수의 지역 언론도 그의 전시를 후원하며 힘을 보탤 예정이다.
그가 알음알음 협업 상대를 섭외한 지난 전시와 달리 이번에는 일반 시민들의 작품을 공모할 계획이다. 작품으로 만들고 싶은 글귀를 생각해 둔 인천 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끔 할 예정이다. 지역 정치인이나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에게는 그가 따로 연락해 참여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 작가는 "많은 시민과 협업하는 기부 전시 '시즌2'가 열리게 돼 너무 기쁘고 또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다"면서 "전시일까지 작품 제작에 몰입해 큰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