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1501010005446.jpeg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6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광주FC의 경기에서 송시우가 결승골을 터트린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무고사와 송시우의 연속골로 빗속 혈전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인천은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광주FC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승점 3을 추가하며 18점(5승 3무 8패)을 만든 인천은 7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승점 13에 머문 광주는 탈꼴찌에 실패했다.

올 시즌 무고사와 김현 투톱 카드를 처음으로 꺼내 든 인천이 경기 초반부터 과감한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다. 광주는 세트피스로 경기의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반 12분 광주가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골키퍼 윤보상이 길게 찬 공이 공격수 펠리페에게 연결됐고, 펠리페와 인천 골키퍼 김동헌과 충돌한 것이다. 그러나 비디오 분석(VAR) 결과 볼 경합 장면 전에 광주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판정이 번복됐다.

위기를 넘겼지만, 인천은 얼마 후 수비 실책으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23분 이강현의 백패스를 가로챈 펠리페가 연결해준 공을 엄원상이 왼발로 반대쪽 골 포스트를 노리고 슈팅했으며,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실점 후 만회골을 노리던 인천에게 악재가 터졌다. 전반 35분 김현이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대신 송시우가 들어갔다. 송시우는 특유의 스피드를 살려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다. 전반 종료 직전 무고사의 헤더와 김도혁의 오른발 슈팅이 나왔지만, 만회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인천은 이강현을 빼고 네게바를 투입했다. 네게바는 날카로운 돌파로 광주 수비진을 흔들었다. 이어진 장면에서 강윤구의 왼발 크로스를 무고사가 헤더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시작 휘슬이 울린 지 3분 만에 나온 동점골이었다. 이후 두 팀은 결승골을 위해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인천이었다. 후반 44분 침투 패스를 받은 송시우가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에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무고사와 송시우 모두 올 시즌 첫 골이었다.

정규 시간이 모두 끝나고, 추가 시간 3분이 주어졌다. 득점 없이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