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금 시의원 임시회서 "삼성 유치·신도시 조성 물사용량 급증" 지적
"과거 단수피해 다신 없게… 재이용 확대·보급 등 수자원 순환 방안을"
"먹는 물의 재이용은 우리의 생명과 같습니다."
이해금 평택시의원은 지난 14일 평택지역이 고덕 국제신도시 조성과 삼성전자 등 주요 대기업 유치에 따른 급격한 인구 증가로 인한 물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물 부족 사태에 직면할 우려가 높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제222회 임시회 7분 발언을 통해 "평택시의 물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수자원 순환 물 확보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해야 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청북·포승·안중 등 평택 서부 3개 지역은 지난 2018년 7월18일부터 사흘간 물 공급이 끊겨 1만1천450가구의 시민들이 물 부족에 따른 피해를 입었다"고 회고했다.
당시 대규모 단수로 인한 물 부족 사태를 해결키 위해 평택시는 3개소의 가압장을 재정비하고, 추가로 가압시설 1개소를 건설하는 동시에 배수지 8개소를 신·증설했다.
특히 평택시는 노후관 교체 등을 통해 기준 유수율을 94.9%까지 높이는 한편, 상수도 종합관제센터 운영과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상수도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해 수돗물 공급 전 과정을 자동으로 감시·관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최근 들어 평택시의 물 재이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물 부족 사태의 심각성을 재차 강조했다.
평택시는 지난 4월 인구 수가 54만6천명으로 2015년 대비, 약 6만7천명이 증가해 물 사용량이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평택시 지방상수도 자급률은 2019년 기준 7.7%에 그치고, 나머지 92.3%를 광역 상수도로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평택시는 지난 2019년 기준 1인 1일 물 사용량이 444.7ℓ로 전국 평균 294.9ℓ에 비해 약 1.5배이고, 경기도 31개 지자체 중 두 번째로 많은 물 사용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한강 권역의 한정된 물을 평택시와 서울, 경기도의 많은 지자체들이 사용하고 있다"며 "수원의 감소 또는 부족현상 시 물 부족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이를 해결할 마땅한 해결책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 "'예방보다 나은 치료가 없다'며 광역 상수도 의존 비율을 낮출 방안 마련과 물 재이용 활성화를 위해 쓰일 환경부의 보조금 등이 제대로 사용되는지 등 먹는 물 확보를 위한 정책을 이른 시일 내에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물 재이용(중수도) 사업을 확대·보급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미래 수자원의 가치 확보와 수자원 순환의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물 확보 정책을 좀 더 과감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