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 넣은 수원 제리치
수원 삼성의 외국인 공격수 제리치가 16일 울산 현대와의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4분 만에 김태환의 크로스를 헤더로 방향을 틀어 선취골을 터트렸다. 경기는 후반 39분 울산에게 한 점을 내주면서 무승부로 종료됐다. 2021.5.16 /연합뉴스

인천Utd, 광주와 경기 2-1로 승리
무고사·김현 투톱 카드 처음 꺼내
후반전 동점·역전 연속골 성공
수원 삼성, 울산과 1-1로 무승부
제리치 전반 4분 선제골 터뜨려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무고사와 송시우의 '마수걸이' 연속골에 힘입어 빗속 혈전을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지난 15일 인천 홈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광주FC와의 16라운드 경기를 2-1로 승리했다. 이에 승점 3을 추가해 5승 3무 8패 승점 18을 기록하며 7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무고사와 김현 등 투톱 카드를 처음으로 꺼내 든 인천은 경기 초반부터 과감한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선취골은 인천의 수비 실책을 기회로 살린 광주가 가져갔다.

전반 23분 이강현의 백패스를 가로챈 광주의 펠리페가 연결해준 공을 엄원상이 골로 연결시켰다. 반전을 도모하던 인천은 안타깝게도 전반 35분 김현이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송시우가 공격의 활로를 모색하는데 힘썼지만 만회골을 넣는데는 실패했다.

인천은 후반전을 시작함과 동시에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을 이뤄냈다. 강윤구의 왼발 크로스를 무고사가 헤더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시작 휘슬이 울린 지 3분 만에 나온 동점 골이었다. 공방을 거듭하던 후반 44분 침투 패스를 받은 송시우가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에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이와 함께 지난 1차전에서 매탄고 출신 젊은 피를 앞세워 '3-0'으로 울산 현대를 완파한 수원 삼성은 2차전 역시 승리를 가져갈지에 기대를 모았던 울산 원정경기였지만, 아쉽게도 무승부로 끝났다.

박건하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은 16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제리치의 선제골이 터졌으나, 후반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상대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울산과의 2차전은 경기 초반 수원이 웃는 듯했다. 제리치가 전반 4분 우측 측면에서 날아온 김태환의 크로스를 골문 앞 경합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헤더로 방향을 틀어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수가 붙잡고 있어도 제리치의 좋은 피지컬을 활용, 제공권을 확보한 끝에 이뤄낸 성과로 이번 시즌 3호골을 써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중반에 돌입할 때까지 양팀은 공방을 거듭했지만, 점차 울산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결국 후반 39분 울산은 전방으로 찬 침투 패스를 이어받은 설영우가 감아 차기로 동점을 만들었다. 수원은 승점 1을 추가해 7승 4무 4패 승점 25로 득실 차에서 대구FC보다 5개를 앞서며 3위 자리를 수성했다.

전날 진행된 수원FC와 강원FC 간 춘천 원정 경기는 예상과는 다르게 양팀 모두 무득점을 기록하며 종료됐다. 이에 수원FC는 4승 5무 7패 승점 17로 지난주보다 한 계단 내려온 리그 8위로 조정됐다.

/김영준·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