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타… 잔류왕 타이틀 뗄 듯
인천은 지난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16라운드 경기에서 무고사와 송시우의 골을 앞세워 2-1 역전승을 거뒀다.
두 선수의 시즌 첫 골에 힘입어 승점 18점(5승3무8패)을 만든 인천은 순위를 7위로 끌어올렸다. 현재 상위 스플릿의 마지노선인 6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0)와 승점 차는 2에 불과하다.
올 시즌 초반 두 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신고하며 1승1무로 선두권에 자리했던 인천은 6라운드에서 강원FC전에서 패한 이후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을 기록하며 최하위권까지 내려앉았다. 이후 11라운드 성남FC전에서 승리 후 최근까지 6경기에서 상승세(3승 2무 1패)를 이어가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코로나19 관계로 성남과 FC서울이 13라운드까지 치른 후 경기를 못 하고 있는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인천의 7위는 각별한 의미를 띤다.
지난해까지 수년 동안 시즌 초·중반까지 부진하다가 감독 교체 후 하반기에 승수를 쌓아서 리그 잔류에 성공하는 패턴을 벗어던졌기 때문이다. 인천은 올해, 시즌 중 감독 경질과 함께 따라오는 잔류왕 타이틀도 떼어낼 태세다.
인천이 2020시즌 16라운드까지 쌓은 승점은 단 8점(1승5무10패)이었다. 15라운드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다가 16라운드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임완섭 감독이 팀을 이끌다가 성적 부진으로 낙마했으며, 임중용 수석 코치의 감독 대행 체제에 이어 조성환 감독이 부임 두 번째 경기에서 첫 승점 3을 팀에 안긴 거였다.
'올해는 어렵겠다'는 인식이 인천팬들 사이에서 퍼져나가던 상황에서 이 3점으로 인해 최하위 인천은 11위권 팀과 승점 차를 6으로 좁혔고, 리그 막바지에 잔류를 위한 승부수를 던질 수 있었다.
지난해와 달리 5승째를 신고하며 7위에 올라선 인천에 대한 팬들의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조 감독과 인천 선수단은 이 과정에서 일희일비하지 않고 마지막에 웃겠다는 각오다.
인천은 오는 21일 수원FC와의 원정 경기에 이어 29일 전북 현대와 홈 경기를 벌인다. 이후 7월20일 리그가 재개될 때까지 휴식 기간을 갖는다.
조성환 감독은 "승점을 쌓으면 순위는 따라온다. 승점을 최대한 많이 쌓는 게 목표"라며 "다가오는 수원FC전에 초점을 두고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