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뼈 수술 후 합류한 황재균
kt wiz의 황재균이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수술 후 첫 야외 훈련을 하고 있다. 2021.5.18 /kt wiz 제공

지난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불규칙 바운드로 인해 코뼈가 부러져 전력에서 이탈한 프로야구 수원 kt wiz의 주장 황재균이 모처럼 실외 훈련에 나서 화제다. 황재균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가벼운 배팅 훈련에 이어 캐치볼도 병행하는 등 몸풀기에 나섰다.

그는 구단을 통해 "수술을 받은 뒤 일주일 휴식을 취한 뒤 의료진의 허락을 받아 가벼운 웨이트 훈련을 했다"며 "수술 후 처음으로 야외에서 훈련했는데 몸 상태는 전반적으로 괜찮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직 회복 중이라 러닝 훈련은 못 하고 있지만 뼈가 완전히 붙은 다음 몸을 확실하게 만들겠다"며 "내가 없을 때 팀원들이 좋은 모습을 펼치고 있는데, 주장으로서 고맙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앞서 황재균은 지난달 24일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5회 초 안치홍의 강습타구가 kt 3루수인 황재균의 얼굴로 향했는데, 땅볼 타구를 처리하려 했지만 불규칙 바운드로 인해 공이 코에 맞으며 부러지게 된 바 있다. 당시 안치홍은 팀 승리의 주역이 됐지만 황재균의 부상으로 인해 사과 인사를 남기며 끝내 웃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장에서 빠져나온 뒤 골절 소견을 받고 수술대에 올라 재활에 나선 황재균에 대해 구단에선 2개월가량 공백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던 상황이다.

kt 측 관계자는 이날 황재균의 실외 훈련에 대해 "이강철 감독이 당초 2개월가량 경기에서 빠질 것으로 봤는데 선수의 강한 복귀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며 "주장으로서 팀의 전력이 되지 못한 책임감에 따른 그의 행동이라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 9일 팀 훈련에 앞서 커피차를 보내줬는데, 생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에 구단도 안심하고 있다. 그라운드에서 하루속히 그의 복귀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