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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도량 지리산 대 화엄사 각황전앞에서 개최된 요가대축제에서 참가자들이 교가를 선보이고 있다./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지리산화엄사 제공

수행과 참선, 명상의 대명사로 인식돼 온 산사에서 적요를 깨는 심리적 편안함과 공유의 상생을 상징하는 바람이 불었다.

최근 천년도량 지리산 대 화엄사 각황전앞에서는 세계요가의 날(21일)을 맞아 건강 웰빙 하모니와 코로나19로 인한 심신의 누적된 피로를 푸는 '천년의 숨결과의 만남 요가대축제'가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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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도량 지리산 대 화엄사 각황전앞에서 개최된 요가대축제에서 한 참가자가 교가를 선보이고 있다./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지리산화엄사 제공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지리산대 화엄사주최로 전남 구례군체육회와 전라남도요가회 공동으로 주관해 개최된 이날 행사는 전통 사찰 마당에서는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요가를 통해 내면과 외면을 바꾸고 인공적인 정체성의 차이를 극복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특히 화엄사 본사를 비롯해 말사 소속 스님 30여 명이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해 흥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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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도량 지리산 대 화엄사 각황전앞에서 개최된 요가대축제에서 한 참가자가 교가를 선보이고 있다./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지리산화엄사 제공

'세계요가의 날'은 지난 2014년 9월 제 69차 유엔총회에서 인도의 모리 총리가 발의 요청한 후, 요가를 통한 세계 인구의 신체건강유지를 위해 2014년 12월부터 회원국 가운데 175개국의 찬성으로 매년 6월 21일로 지정됐다.

이날 300명의 요가인들은 전문 요가 지도자들의 시범 아래 남녀노소,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요가와 함께 화엄사 본 도량에서 산내 암자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연기암(주지 만해스님)까지 걷기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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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도량 지리산 대 화엄사 각황전앞에서 개최된 요가대축제에서 한 참가자가 교가를 선보이고 있다./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지리산화엄사 제공

또 사찰음식체험 사찰로 유명한 화엄사의 사찰음식체험, 구층암에서는 덕재스님이 직접 발효시킨 차 체험을 곁들여 다양한 형태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으로 추진됐다.

화엄사는 참가자들에게 요가매트, 기능성 기념 티셔츠, 마스크, 사찰음식 등 기념품을 제공했다.

요가대축제 특별 프로그램으로 동편제 판소리, 가야금, 해금 등 전통악기 콜라보 라이브 연주를 배경으로 하는 요가를 선보였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교구장 덕문스님은 "지리산 대 화엄사는 세계 보건이 더 나은 생활방식을 구축하고 국제교류와 협력, 국가 간 건강한 소통을 추구하고 있다"며 "코로나 19로 어려운 경제난 속에서 국민들과 지역민들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불교와 불자, 산사와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대화합의 마당을 꾀하기 위해 대회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이어 "화엄사는 모던하고 혁신적인 힐링 휴식공간으로 심리적 편안함을 유도할 수 있는 공간이다"며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참여하는 공간으로, 공유와 상생의 바람을 일으키는 일대 혁신의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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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도량 지리산 대 화엄사 각황전앞에서 개최된 요가대축제에서 한 참가자가 교가를 선보이고 있다./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지리산화엄사 제공

한편 화엄사는 지난 3월 홍매화 사진 콘테스트를 시작으로 6월 요가대축제, 8월 별빛 감상과 영화보기(모기장 속에서 밀짚방석을 깔고), 10월 우리땅 걷기를 곁들인 화엄음악제, 12월 지리산 노고단과 둘레길 걷기와 산신제를 마련하고 있다. 

/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