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명수 위원장
서평택 환경위원회 전명수 위원장이 20여년간 환경 운동과 평택을 지켜왔던 여러 일에 대해 소회를 밝히고 있다. 전 위원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하천과 바다, 사람을 보호하는 일을 더 열심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5.24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환경훼손·분쟁 등에 어김없이 '선봉'
아산만 조력댐 건설저지 기억 남아
20여년 활동… 아직 해야할일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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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택환경위원회(이하 서평위)는 평택항이 위치한 평택 서부지역의 산업화·도시화에 따른 각종 환경 오염에 대처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2000년 8월 주민들이 결성한 풀뿌리 환경단체다.

당시 서평위 결성부터 운영 등을 맡아온 전명수(65) 위원장은 이 일대의 환경 훼손, 또는 타 지자체와의 분쟁이 발생할 때마다 어김없이 선봉에 선다. 그래서 얻어진 별명이 '열혈남아'다.

전 위원장은 "2015년 충남 당진~평택항 사이에 아산만 조력댐이 건설되는 계획을 막아낸 일이 기억에 남는다"며 "만약 댐이 건설됐더라면 해양생태계가 큰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이어 "평택항의 경쟁력도 떨어질 수 있었다"며 "댐이 건설되고 전기를 얻는 과정에서 파도와 모래가 평택항으로 밀려들 경우 하역 작업은 물론 항만 수심 유지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고 우려했다.

전 위원장은 "긴급했던 당시, 시민들께서 큰 관심과 힘을 몰아 주셨다. 시의원들이 삭발 투쟁에 나설 만큼 지역의 현안 문제였다"며 "댐 건설 계획이 완전 백지화될 수 있도록 감시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 위원장과 회원들은 충남 당진과 평택시가 1990년대 후반부터 2021년까지 평택항 공유수면 매립지 소유권을 놓고 벌인 분쟁에서도 앞장을 섰다. '최대한 투쟁력을 높여야 했었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그는 "매립지 소유권은 평택의 미래 후손들을 위한 중차대한 일이어서 지켜만 볼 수 없었다"며 "다행히 최근 (매립지) 일부를 뺀 매립지 대부분이 평택으로 귀속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지금도 회원들과 공장, 산업시설 환경공해 감시 및 하천, 바다 수질오염 감시 및 정화 활동, 시민단체 연계 활동 등을 해오고 있다"며 "환경의식 제고를 위한 홍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했다.

덧붙여 "요즘은 회원들과 생존을 위협하는 평택항 일대 미세먼지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며 "항만 주변이 짙은 미세먼지로 뒤덮이는 원인을 조사해 대기오염 물질 배출 개선을 위한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20여년간 쉬지 않고 달려오는 과정에서 시민들이 큰 관심은 물론 참여도 해주면서 힘을 주셨다"며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환경과 평택을 지키는 일을 더 열심히 할 각오"라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