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전자정비기능사 훈련기관 승인
서울·경기 과정평가 진행 유일 대학
"유망한 자격증 학생들 도전해 보길"
"제자들이 취업하고 첫 월급 탔다고 찾아오면 저도 모르게 가슴이 뿌듯해집니다."
26일 만난 여주대학교(총장·고기채) 항공통신부사관과 홍성준 학과장은 "학생들이 처음에 입학하면 회로도의 기호부터 생소해 하지만 차츰 수월하게 실습에 적응한다"며 "내용 자체가 크게 어렵지 않고 학생들이 재미있어하면서 학과에 대한 자신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여주대는 지난 1월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항공전자정비기능사 자격증 교육훈련기관으로 승인받아 4월부터 교육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경기 지역에서 항공전자 분야 자격증을 과정평가형으로 진행하는 유일한 대학이다.
홍 학과장은 "자격증 취득을 위한 1차 필기시험은 학과수업(8개 과목)으로 대체되고 외부 2차 실기평가도 평소에 교육받던 실습실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부담감이 덜해 학생들의 항공전자정비 기능사자격증 취득이 매우 쉬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자격증을 취득하면 공군 항공전자분야와 육·해·공군 통신분야 부사관으로 진출이 더욱 수월해지고 항공전자 관련 기업에 대한 취업도 가능하다"며 "특히 여학생의 공군 진출이 수월한 학과"라고 설명했다.
여주대 '항공통신부사관과'는 2018년 '항공전자통신과'로 시작해 지난해 명칭을 개칭하면서 부사관 합격률이 90%에 육박한다.
홍 학과장은 "현재는 학과 40명 정원 중 신청자 20명만 과정평가형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앞으로 40명 전원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과정평가형을 신청한 학생은 교육시간을 채우기 위해서 야간과 방학 중 보충 수업을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초체력과 기초학습이 부족하거나 부적응 학생들을 위해 모든 교수진이 밤낮도 없이, 방학에도 수업을 진행하는 과정이 힘들지만 부사관에 임관해서 첫 월급을 탔다고 음료수를 들고 인사하러 올 때면 보람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해병대 부사관에 합격한 고예진(2020학번) 학생 등은 "전공자격증 취득과정 수업이 좋고 해병대 RNTC(학생군사교육단) 등 체계적 교육 훈련과 간부 인성교육이 큰 힘이 됐다"며 "방학이나 밤낮없이 열정적으로 가르쳐 주신 교수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입을 모았다.
끝으로 홍 학과장은 "코로나19 대유행 등 사상 최대 청년실업이 문제되는 가운데 4차 산업혁명과 함께 항공분야에서 전자부문 비중이 늘고 있다. 항공전자정비기능사 자격증은 더욱 유망한 자격증이 될 것으로 기대돼 많은 학생들이 도전해 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