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중대동 산21-1 일원
광주 '중대동 물류단지 조성사업'이 '광주안씨 광양군파' 종중에서 사업부지 재매각 추진됐으나 종중이 계약 권한을 시행사에 밀어주기 위해 형식적인 입찰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26일 오후 광주시 중대동 산21-1 일원의 모습. 2021.5.26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사업이 흐지부지되는 것으로 보였던 광주 '중대물류단지' 조성이 토지주인 종중측의 사업부지 재매각 움직임(5월27일자 7면 보도=광주 중대동 물류단지, 종중땅 매각 또 시끌)으로 다시 가시화되자 더불어민주당 광주갑 선출직 공무원들이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지난 29일 더불어민주당 광주 갑 지역위원회 소속 소병훈 국회의원과 박관열·안기권 도의원, 박현철·주임록·이은채 시의원은 공동으로 '광주 중대물류단지 반대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광주시 중대동 산21-1번지 일원에 인허가를 추진 중인 중대물류단지의 조성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부터 광주시민 대다수가 반대했고 힘을 모아 더불어민주당 광주 갑 지역위원회도 함께 참여했다. 그러나 요즘에 다시 중대물류단지 조성을 위한 활동이 시작됨에 심히 우려를 표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삼동역세권의 합리적인 개발을 통해 주민들의 염원인 교육시설과 도로, 교통, 안전 등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체계적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물류단지로 메워지는 것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중대물류단지 조성사업은 사업시행사인 (주)로지스힐이 25만7천여㎡ 부지에 물류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2018년 4월 사업부지의 상당 부분을 갖고 있는 종중의 총회에서 매각이 부결돼 사실상 중단됐고, 현재 경기도에 계류 중이다. 이런 가운데 종중이 지난해 7월 부지 매각을 재추진하고 최근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며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