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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본여객 31번 버스는 아직 임시번호판을 달고 있지만, 열흘 뒤면 군포 곳곳을 누비게 될 예정이다. /군포시 제공

'오리지널 군포 시내버스가 뜬다!'

군포시의 최초 시내버스 면허업체 산본여객의 31번 버스가 오는 6월 10일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

군포는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로 잘 알려진 곳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동안 시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은 시내버스 업체는 한 곳도 없었다. 서울과 안양 등에 근거지를 둔 대규모 버스 업체들이 군포를 경유하는 노선을 활용해 지금까지 운영해 온 것이 전부다.

부곡·송정지구 등 도시의 성장과 개발에 따라 대중교통 노선 신설과 같은 시민들의 요구는 날로 늘었지만, 타 지역에서 인가를 받은 업체들과의 협의는 수월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시 자체 면허운송업체 설립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12월 군포 최초의 시내버스 운송사업자 산본여객에 면허를 인가했다. 산본여객 31번 버스는 오는 6월 10일 오전 5시 30분 부곡공영차고지에서 첫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 버스는 부곡공영차고지를 출발해 송정지구와 대야미역, 다시 송정지구를 거쳐 부곡3단지, 수리산역, 산본역, 군포시청, 금정역, 산본2동 행정복지센터까지 운행한다. 관내 4개 전철역을 거치는 등 수요가 많은 지역 위주로 노선이 정해졌다. 총 11대가 운행되며 배차간격은 8~10분이다.

모든 차량은 전기버스(5대)와 천연가스버스(6대) 등 친환경 저공해 차량으로 마련됐다. 환경뿐 아니라 장애인과 임산부, 어린이 등 교통약자를 위한 저상버스 형태로 준비된 점도 눈길을 끈다.

산본여객은 추후 삼성마을 일대 주민과 산본고교 통학생 등의 편의를 위해 2개 노선을 추가, 올 하반기 내에 순차적으로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주민들의 교통 편의뿐 아니라 GTX-C노선 등 광역철도 접근 편의성까지 높일 수 있도록, 적절한 버스정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