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6월,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르는 벤투호와 김학범호가 각각 경기 파주와 제주에서 담금질에 들어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A대표팀의 태극전사들은 31일 오후 3시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 센터)로 소집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경기에 대비한 훈련을 시작한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소집 해제된 나상호(FC서울)를 제외한 27명의 대표 선수들이 이번 소집훈련에 참여한다. 이미 입국해 국내에 있는 손흥민(토트넘), 권창훈(수원) 등 해외파 선수와 국내파 선수 총 24명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을 확인해 훈련 참가에 문제가 없다.
한국 시각으로 30일 오전 소속팀 경기를 마친 김문환(LA FC), 같은 날 오후 소속팀이 경기를 치르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과 김영권(감바 오사카) 등 3명만 소집 당일인 1일 국내에 입국해 저녁에 지각 합류할 예정이다. 이들 3명의 선수는 귀국과 동시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2차 예선 H조에 속한 벤투호는 예선에서 북한이 중도 불참, 북한 경기가 모두 무효화 되면서 순위를 조 2위에서 1위(승점 7·골득실 +10)로 끌어올렸다.
2위(골득실 +4) 레바논과는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있고, 3위 투르크메니스탄에는 승점 1점 앞서있다. 전력에서 벤투호가 앞서지만, 승점 차가 얼마 되지 않아 한 번만 '삐끗'하면 참사가 벌어질 수 있다.
이번 3연전이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치르는 A매치라는 점도 태극전사들이 더욱 철두철미하게 훈련에 임해야 하는 이유다. A대표팀이 국내에서 A매치를 치르는 것은 2019년 12월 부산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벤투호는 5일 오후 8시 투르크메니스탄과 첫 경기를 치른다. 9일 오후 8시에는 스리랑카와 만나고 13일 오후 3시 레바논과 최종전을 치른다. 경기는 모두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올림픽 대표팀)도 1일 오후 3시 제주 서귀포 강창학구장으로 소집된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은메달 이상 획득에 도전하는 올림픽대표팀은 12일 오후 7시와 15일 오후 8시, 두 차례에 걸쳐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평가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이번 소집을 앞두고 28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김 감독은 이 중 15명의 선수를 추리고 여기에 3명의 와일드카드 선수를 더해 총 18명의 올림픽 최종 명단을 확정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