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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철 군수 재선 도전에 집중
민주당 왕규식 보수 텃밭 공략
김규선 前 군수 정당 가입 의사
'40년 공직생활' 진명두 출사표


진명두



제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D-1년을 앞둔 가운데 연천군은 유권자들이 마치 무관심한 듯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이뤄지고 있다.

연천군은 경기도 내에서 가장 인구 수가 적은 곳으로, 전체 인구 4만3천명 중 65세 이상이 37%를 차지해 보수 텃밭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내년에는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지 지역 내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국민의힘 김광철(64) 군수와 진명두(60) 전 공무원, 더불어민주당 왕규식(64) 전 군의원, 무소속 김규선(69) 전 군수 등 4명이다.

지난 선거에서 1만2천655표(52.23%)를 득표해 당선된 김광철 군수는 재선 도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은통산업단지 내 기업유치와 청정환경을 자원으로 그린 바이오산업 육성 밑그림을 완료했고 반드시 재선에 성공해 실행과정만 남은 핵심 사업들을 성공리에 완성, 지역발전을 이끌겠다는 강한 의욕을 내비치고 있다.

경원선 개통 이후 역세권 지역발전을 구상하기도 한 김 군수는 먹거리 창출로 중소상인 자영업자 탈출구를 마련하고, 인구유출을 막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며 '군민화합'을 차기 선거에 중요한 자산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주변에서 직진형으로 평가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왕규식(64) 전 군의원은 지난 선거에 출마해 1만1천574표(47.16)를 획득했지만, 당선자와 5%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아쉽게 낙선했다.

마을 단위 크고 작은 행사에 빠짐없이 발걸음을 옮기며 마음 굳히기에 나선 왕 전 의원은 내년 선거에 또다시 출마가 유력시되는 인물이며 보수 텃밭에서 진보성향 인물의 도약을 놓고 주민들은 관심과 동정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차기 선거는 무소속으로 남아있는 김규선 전 군수의 출마 여부가 주민들로부터 가장 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공천경쟁 낙천으로 3선 도전 문턱에서 좌절의 설움을 안고 있는 김 전 군수는 이후 국민의힘을 탈당해 현재 무소속 신분이지만, 출마할 경우 확실한 당적을 갖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여·야 어느 쪽이든 기득권 세력을 뚫고 새롭게 둥지를 틀기도 만만치 않은 답답한 분위기여서 현재로선 닻을 내릴 선착장으로 인도해 줄 도선사를 물색하며 안정적 선택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선거의 이변은 40여 년 동안 연천에서 공직생활을 사무관으로 마감한 뒤 줄곧 정당인으로 활동해 온 진명두(60) 전 공무원이다. 그는 인생의 절반을 넘도록 헌신해 온 지역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각오로 출마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연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