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운용 대부분은 화석연료 내연기관
경제청, 9월 계약 맺을 듯… 사업비 15억
노르웨이·프랑스·스웨덴 등 보급 확산중
해수부도 공공·민간선박 528척 전환 방침

인천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해수로에서 운항하는 수상택시가 친환경 전기 추진 선박으로 교체된다.
국내에서 운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선박은 석유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연소 과정에서 탄소 등 대기오염 물질을 다량 배출할 수밖에 없어 환경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자동차의 경우 대기오염 물질 배출이 없는 전기를 동력원으로 하는 '전기 자동차' 보급이 점차 확산되고 있지만, 선박에는 기술적 문제 등을 이유로 적용되는 경우가 드문 상황이다.
때문에 송도 센트럴파크에 도입될 전기 추진 수상택시가 어떤 모습과 성능을 갖추게 될지 더욱 관심이 쏠린다.
■ 전기 추진 수상택시 도입 본격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달 중 송도 센트럴파크 전기 추진 수상택시 건조를 위한 계약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길이 1.6㎞ 정도의 송도 센트럴파크 해수로에서 수상택시를 운항하고 있다. 12인승짜리 미추홀 1호와 2호, 38명이 탈 수 있는 미추홀 3호 등 총 3척이다. 이 중 선박 노후, 성능 저하 등의 문제가 있는 미추홀 1호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인데, 환경 문제 등을 고려해 이를 전기 추진 선박으로 바꾸기로 한 것이다.
전기 추진 선박은 대기오염 물질 배출이 없어 친환경적이고, 소음과 진동이 적어 승선감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인천경제청은 15억5천만원 정도의 사업비를 투입해 45인승 규모로 전기 추진 수상택시를 건조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오는 9월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전기 추진 수상택시의 구체적인 제원은 계약 과정에서 확정된다.
인천경제청은 내년 9월 전기 추진 수상택시가 해수로를 운항할 수 있도록 하고, 나머지 수상택시 2대도 단계적으로 전기 추진 선박으로 바꿀 방침이다.
인천경제청 전기 추진 수상택시 도입 시 이를 충전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는 절차를 함께 밟아 운항에 문제가 없도록 할 계획이다.

■ 보급 속도 내는 해외, 우리나라도 '적극'
전기 추진 선박의 경우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단계지만, 유럽을 중심으로 보급이 확산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는 전기와 경유를 연료로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선박을 운항한 적이 있고, 조만간 전기로만 운항하는 컨테이너선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랑스에선 파리의 센강을 오가는 시버블(SeaBubble)이라는 전기 수중익선(고속 운항 시 선체가 물 위로 떠오르는 선박) 형태의 수상택시가 시범 운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외에 스웨덴, 스코틀랜드 등에서도 기존 엔진과 전기를 함께 동력원으로 활용하는 선박들을 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도 전기 추진 선박 등 친환경 선박 도입을 적극 추진 중이다.
해수부는 2030년까지 공공과 민간 부문 선박 528척을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또 친환경 선박 보급 촉진을 위해 LNG, 전기 등 친환경 연료 공급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충한다.
특히 2024년까지 26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여객과 차량 등을 동시에 수송할 수 있는 전기 추진 차도선과 이동식 전원 공급 시스템 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해외에선 여러 형태의 친환경 선박이 운항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국내에선 도입이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송도 센트럴파크 수상택시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전만 하더라도 주말이면 30분 정도 기다려야 탈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며 "국내에 아직 도입 사례가 적어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전기 추진 수상택시 도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수상택시가 주민과 이용객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