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숙자(61) 의정부시 호원1동 방재단 대장
올해로 23년째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홍숙자(61) 의정부시 호원1동 방재단 대장이 자원봉사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2021.6.7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감자밭 가꾸기·방역 마스크 제작 등
23년째 지역사회 위한 활동 앞장서와
미끄러운 경사로 등 잠재적 위험 살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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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할 일은 어디에나 있어요. 나 한 사람의 노력으로 우리 동네가 더 아름다워진다고 생각하면 행복합니다."

홍숙자(61) 의정부시 호원1동 방재단 대장은 지난 1998년 영아원 자원봉사를 시작으로 올해로 23년째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홍 대장이 나서는 일은 다양하다. 동네 화단 조성부터 취약계층을 위한 감자밭 가꾸기, 코로나19 예방 마스크 만들기, 임시선별진료소 방역, 수해복구 봉사 등 일손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동네 위험 요소를 미리 파악해 예방 조치에 나서는 것도 홍 대장이 이끄는 방재단의 일이다.

"아주 오래전에 딸과 봉사활동을 간 적이 있는데, 딸에게 아주 인상적인 기억으로 남아 커서도 영향을 미치더라고요. 그 경험을 바탕으로 딸도 바르게 컸고, 저도 떳떳한 엄마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때 느꼈습니다. 내가 하는 봉사가 남을 위한 게 아니라 나를 위한 것임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러고 나니 시간이 날 때마다 주변에 봉사할 거리를 찾게 되더라고요."

홍 대장과 방재단원들의 노력은 동네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홍 대장 등이 초봄부터 가꾼 장미넝쿨 터널이 최근엔 지나가는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을 정도로 동네 명소가 된 것이 단편적인 예다.

"오늘도 오는 길에 장미넝쿨 터널을 지나왔는데, 어떤 분이 예쁘다면서 사진을 찍고 계시더라고요. 걸음을 옮기면서도 속으로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거창하게 봉사라고 말하지만, 사실 알고 보면 별것 아닌 일들도 많아요. 쓰레기 줍기, 잡초 뽑기와 같이 그저 지나가다가 우리 동네에 필요해 보이는 일들을 그때그때 할 뿐입니다. 그런 일들이 모여 조금씩 변화가 이뤄지고, 그러다 보면 모두가 살기 좋은 동네가 되지 않을까요."

홍 대장과 방재단원들은 장마를 앞두고 침수 피해 방지를 위한 예방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비가 오기 전 주민이 미끄러질 수 있는 위험한 경사로, 붕괴 위험이 있는 곳, 막힌 배수구 등 잠재적인 위험요인을 살피는 것이 방재단 본연의 임무 중 하나입니다. 조만간 단원들과 지역 곳곳을 다니며 예찰 활동을 하려고 해요. 주민분들도 안전을 위한 일에 협조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