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호 경기문화재연구원장
경기문화재연구원 장덕호(사진) 원장은 "경기도 내 산성 230여개 모두 역사적 가치는 인정되고 중요하지만, 차등해서 관리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장 원장은 "산성 대부분이 규모가 크고 많은 예산이 지속적으로 투입돼야 한다. 한정된 예산으로 지정문화재를 우선 관리할 수밖에 없고, 비지정문화재 관리는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 "산성을 포함 문화재가 역사적 또는 문화재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복원·관리를 위한 예산을 마련하려면 문헌조사와 기초조사 등에만 최소 2~3년 걸린다"며 "때문에 문화재지정 이전에 지자체 등에서 의지를 갖고 시작해도 쉽지 않은 과정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산성은 산속에 있어서 인위적 훼손이 되지 않았다가 택지개발, 등산로 확장 등으로 발견된 것이 많고, 경기지역의 경우 개발 등에 따라 보존과 방치 또는 훼손 등으로 상충되는 곳이 생겨나고 있다"며 "불곡산 보루와 같이 등산로에 있지만 방치되고 있는 것은 아쉽다"고 강조했다.

장덕호 원장은 "경기도내 2만개 문화재가 있고, 도문화재연구원 돌봄사업단이 관리하는 것만 953개다. 관리하는 문화재는 잘 보존되고 있다"며 "문화재는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어야 지켜지는 것으로, 시간과 예산을 투입해 산성에 대한 연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알고, 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