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천시장, 불참호소 기자회견
'과천시 제시 대안' 적절성 강조
소환청구측도 유세차 동원 선전
9일 과천은 본격 투표운동 기간에 돌입하며 김종천 과천시장 주민소환 투표 정국으로 바뀌었다.
시장집무실 대신 투표운동본부를 꾸리고 거리로 나선 김 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투표불참'을 호소하며, "주민소환 절차는 시민 여러분의 주택공급정책에 대한 준엄한 경고이자 분노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과천시장으로서 이런 상황까지 온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이 자리를 빌려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김 시장은 "과천시의 대안 제시에 비판이 많지만, 정부가 8·4 정책을 일방적으로 철회했을 것이라고 상상하기 어렵다"며 "과천시 대안이 없었다면 정부가 협상에서 양보할 여지가 없었다"고 과천시 대안 제시가 적절했음을 강조했다.
청사 유휴지 활용 방안 미정과 관련, "다시 주택공급을 할 것으로 보진 않는다"며 "지금부터는 청사유휴지 활용 방안을 가지고 정부를 설득할 차례"라고 말했다.
반면 김동진 주민소환청구인 대표자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유세차를 세워두고 전문 리포터의 목소리로 녹음된 자신들의 주장을 선전했다.
청구인 대표자 김씨는 "과천시(4천호 분산 수용이란)가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면 청사유휴지 문제가 주민소환으로 비화되진 않았을 것"이라며 "정권 바뀌면 사라질 정책을 4천300호를 받아오면서 더 어렵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과천경찰서는 이날부터 오는 30일 투·개표일까지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해 24시간 투표비상상황실을 운영한다.
과천/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