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직접 지휘
이순신 자기확신·만전지계 설명
'변화와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떤 리더십을 가져야 할까'.
김운용 (사)한국위기관리연구소 이사장(전 육군 지상작전사령관)은 "어느 조직이나 위기는 온다"며 "시대를 불문하고 주목받는 리더는 불굴의 책임감과 리더십으로 역경을 극복하고 자신의 공동체를 구원한다"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10일 경인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래사회포럼에서 '변화와 격동의 시대에 위기관리와 어떤 리더십을 가질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각기 다른 지위와 위치에 있지만, 위기관리능력은 리더십의 근본이면서 가장 중요하다"면서 "21세기에도 조직을 세우고 팀원을 성장시키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강연에서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을 시작으로 임진왜란, 일제강점기, 6·25전쟁, 코로나19 등을 사례로 들며 초기 위기관리와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연평도 공격과 아덴만 여명작전을 비교하며 대응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왔음을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준장 진급예정자로 대기하다 해외파병과장으로 작전을 지휘했다.
또 그는 임진왜란과 같은 위기에서 나라를 지킨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자기확신(自己確信) ▲만전지계(萬全之計)로 정리했다. 김 이사장은 관행과 타협하지 않고 왕명을 거스르면서까지 12척의 배로 왜적과 맞선 '자기확신', 유리한 형세를 미리 구축하고 해전의 패러다임을 바꾼 '만전지계'가 리더의 덕목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이사장은 "나를 낮추고 내려놓는 것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선"이라며 "욕망을 멈추면 정신의 최고경지에 도달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이사장은 육군사관학교 40기로 임관한 뒤 지난 2019년 초대 지상작전사령관을 마지막으로 전역했다. 현재는 용인대 군사학과 초빙교수와 (사)한국위기관리연구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