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세의 스웨덴 환경 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우리 또래 청소년들이 고양시 환경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적극적으로 활동하겠습니다"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 한 청소년은 제안창작소에 선발돼 시정참여 기회를 얻게 된 것이 행운이라며 이같이 말한다.
제안창작소는 고양시가 전국 유일하게 운영하는 '청소년 제안발굴 제도' 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창의모임이다.
청소년들의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시정에 반영하는 동시에 청소년들에게 시정참여 기회를 부여하고 소통행정 실현을 위해 기획된 제도다.

시는 지난 2019년 4월부터 6월초까지 약 2달간 관내 36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제안창작소 구성원들을 모집했다.
고양국제고, 덕이고, 백송고, 서정고, 일산동고, 저동고, 주엽고, 중산고, 화정고 9개 학교에서 33명 학생이 선발됐다.
3회째인 올해 멤버는 14~19세 청소년 22명으로 구성됐으며 8개 팀으로 나눠 활동한다.
청소년과 더욱 밀접하게 소통하기 위해 고양청소년재단과 협업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매년 3개월간 팀별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3차례의 제안 교육 워크숍·현장조사 활동·컨설팅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다듬고 완성한다.
이 중 우수 제안들은 검토와 심사를 거쳐 고양시 정책으로 반영한다.
실제로 2019년 제안창작소에서 제안된 '청소년 전용 먹거리 쉼터'는 현재 고양시 정책에 반영돼 추진 중이다. 또 2020년 중앙우수제안 평가에서 행안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제안창작소 교육은 전문가를 초청해 수요자 관점의 정책에 대한 이해도 제고, 수요자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토론, 문제분석 등 실습활동을 추진한다.
선발된 학생들은 팀원 간 소통·화합을 위한 '오리엔테이션'과 청소년 시정참여를 위한 '제안 교육' 등도 실시한다.

특히 '제안 교육'은 고양시 및 청와대 국민청원 분석을 통해 해결과제를 선택하고 해결 프로세스를 만들며 조별로 논의하는등 실습활동이 이뤄진다.
'제안창작소' 활동은 여름방학 기간인 7~8월에 집중 실시되며, 2~5명으로 구성된 각 팀이 제안주제를 정해 6주간 제안을 완성해간다.
해당 과정은 △제안관련 실무부서 멘토링 및 미팅 △제안주제와 관련된 업무현장 방문 △'헬프데스크' 운영을 통한 제안총괄 부서(고양시 기획담당관)와의 1:1 소통면담 △각 팀별 모임 등으로 구성된다.
이재준 시장은 올해 발대식에서 "작은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꾼다. 제안창작소 활동을 통해 미래 고양시의 주인인 여러분들이 직접 이 세상을 바꿔나가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