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이재철

주자들 조직확장 '포럼 정치' 시작
與 장인수·문영근·송영만·김회웅
국민의힘 이권재·김명철 격돌할듯
이재철은 여야 모두 탐내는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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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욱 오산시장이 3선 임기를 마치는 차기 오산시장 선거는 춘추전국시대 양상이다.

곽 시장 재임 기간 숨죽여온 지역 정치권 인사들이 벌써부터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이미 출마 희망자들은 조직 확장을 위한 일종의 '포럼' 정치를 시작했고,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모습도 목격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치열한 공천 경쟁이 예상된다. 장인수(43) 오산시의회 의장, 문영근(59) 전 시의회 의장, 송영만(62) 경기도의원, 김회웅(56) 전 오산시 대외협력관 등이 경쟁구도를 보이고 있다.

장인수 의장은 시의회 개원 후 최초로 전·후반기 의장을 연임할 정도로 능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40대 초반의 전국 최연소 기초의회 의장으로 '젊은도시 오산'에 가장 적합한 정치인이라는 평가와 시민과의 소통능력이 장점이다. 아직 입장표명에 조심스런 모습이지만 지역 정가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인사다.

문영근 전 의장은 오산르네상스포럼 대표를 맡아 지역 기반을 착실하게 다지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의 경선 탈락을 경험 삼아 도약을 준비 중이다. 안민석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지역 내 팬덤이 있고 조직력도 타 후보들 보다 앞선다는 평가다.

김회웅 전 협력관은 안민석 의원 보좌관 출신이자 행정학 박사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 오산미래발전연구원장을 맡아 오산의 장기적 미래를 설계하는 데 주력 중이다. 오산시와 화성시를 통합해 특례시로 가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송영만 도의원은 도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을 역임한 정치 베테랑이다. 송 의원은 "오산 도시재정비를 통해 살기 좋은 오산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재선 조재훈(54) 도의원의 도전도 예상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이권재(59) 오산당협위원장과 김명철(55) 시의원이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이권재 위원장은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함으로 내년 지방선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산지역 정치권력 교체로 지역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랜드마크 건설 등 낙후된 지역을 환골탈태시키겠다는 포부다.

김명철 시의원은 도시계획과 교통 분야에 특화된 3선 시의원의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오산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산미래공감포럼을 만들어, 본격적인 조직 구축과 정책개발에 나섰다. 이 밖에 이상수(53) 전 시의원 등도 국민의힘 후보군으로 꼽힌다.

선거 지형을 뒤흔들 수도 있는 다크호스는 이재철(56) 고양시 제1부시장이다. 오산이 낳은 인재여서 여·야 모두에서 시장 후보감으로 탐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본머스대학 석사에 행시 출신으로 경기도 정책기획관·균형발전실장을 역임한 행정통이고 문화 분야에도 조예가 깊다.

오산/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