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영 시장 인지도 비교불가 우위
민주당은 박진영 등 5~6명 하마평
野 김인수·김종혁·홍원길… 김병수
시대요구따라 신진세력 불거질수도
김포시장 선거 구도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재선을 희망하는 현직 시장에 다양한 개성을 지닌 후보들이 도전하는 양상이다. 홍철호 전 의원을 중심으로 상당한 결집력을 보여온 국민의힘은 '선당후사' 분위기로 요약된다.
김포시장 선거 예측 포인트는 'GTX-D 국가철도망 배제'와 '김포갑 김주영 국회의원 탈당' 변수다. 김포 전역에서 들불처럼 일어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민심은 추후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판세를 뒤흔들 전망이다.
김 의원은 권익위의 명의신탁의혹 소명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으로 선제적인 탈당을 예고했는데, 복당한다고 가정할 때 시기가 관건이다. 시장 후보 선출과정에서 지역위원장으로서 역할을 할지가 복당 시점에 달렸다.
민주당 정하영(59) 시장은 인지도 면에서 타 후보와 비교 불가다. GTX에서 비롯된 시민들의 분노에 가려져 있으나 지역경제 활성화와 교육예산 대폭 확충, 기관 청렴도 및 민원서비스 수준 향상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내왔다.
정치평론가로 활동 중인 박진영(52) 전 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은 주위의 강력한 추천을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발군의 중앙당 기여도와 인맥이 강점이다. 김포시의회 여성 최초 3선과 의장이라는 기록을 세운 신명순(48) 의장도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다만 중대한 지역 현안이 정리되는 게 급선무라는 입장이다.
이기형(50) 도의원과 정왕룡(57) 전 시의원, 조승현(54) 전 도의원도 후보군이다. 이 의원은 최근 출마 의중를 밝혔고, 10여 년 전부터 활발하게 지역을 누빈 정 전 의원과 조 전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3선 시의원 출신인 피광성(50)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은 배수의 진을 치고 부지런히 뛰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시의회 김인수(58) 부의장과 김종혁(58) 전 부의장, 홍원길(61) 의원이 자주 거론된다. 김인수 부의장은 고심 중이고 김종혁 전 부의장은 제일 먼저 출마 의향을 표명한 상태다. 또 홍원길 의원은 "출마 의향이 있는 건 맞지만 우선은 시·도의원 의석 확보 등 당 전체의 승리만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병수(51) 전 홍철호 의원 수석보좌관도 타천으로 언급된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일찍이 여의도정치를 경험한 그는 홍 전 의원이 재선하는 동안 김포의 굵직한 현안을 사실상 도맡았던 인물이다.
민선 5·6기 시장을 지내며 50만 대도시의 초석을 놓은 유영록(59) 전 김포시장도 국민의힘에 유효한 카드이긴 하나 지금의 철도불편 사태를 초래한 장본인처럼 지목되는 게 핸디캡이다.
일부에서는 민주당 김계순(41)·박우식(47), 국민의힘 유영숙(48)·한종우(49) 시의원도 드물게 회자한다. 새 인물에 대한 갈증을 뛰어넘어 '시대 교체'가 대세로 형성된다면 이들 중에서도 급부상할 여지가 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