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문화예술인들이 연대를 결성해 16일 과천시의회를 규탄하고 나섰다.
과천에 거주하는 예술인 20여명은 과천시청 앞으로 행진해 과천축제 예산이 '코로나19'를 빌미로 전액 삭감되고, 지역예술활동지원비는 물론 생활문화센터 운영비, 11시 콘서트와 찾아가는 공연 등 정례화된 기획 공연 예산이 삭감된 데 대해 항의했다.
이들은 '과천문화정책을 마비시키고 국민의힘에 구애하는 당신들은 누구의 시의원인가?', '과천문화예산 전액삭감, 잃어버린 문화도시, 잃어버린 자부심'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자유발언을 이어갔다. 그 중 정영미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과천지부장은 "가만히 사람의 맘을 열어 위로를 주는 예술을 정쟁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며 "누가 도대체 무슨 권리로 과천시민들이 누리는 문화예술의 기쁨을 과천예술가들의 창작의 설렘을 가져가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과천문화예술연대는 과천시 문화예술에 사망선고를 내린다는 의미로, 베르디의 레퀴엠 중 분노의날에 맞춰 퍼포먼스를 했다.
과천/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