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7만 거주 공도읍 화력 집중
김보라·신원주·윤종군 등 하마평
국힘, 자천타천 7명 공천경쟁 예고
이영찬·천동현·김의범·권혁진…

보수 불패의 신화가 깨진 안성지역의 2022년 시장 선거는 여·야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안성시는 과거 보수 텃밭으로 불렸지만 2018년과 2020년 두 차례 치러진 시장 선거 및 재선거에서 잇따라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하면서 철옹성 같았던 보수세력이 무너졌다.
이에 따라 내년 시장선거에서 민주당은 과거 두 차례 승리를 발판으로 상승세를 이어 나갈 것을 자신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패배에 대한 설욕을 다짐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자신들만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뚜렷한 선거전략을 통해 각자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민주당은 시 전체 인구 18만2천여명 중 7만여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공도읍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2020년 안성시장 재선거에서도 15개 읍·면·동 지역 대다수에서 패배해 패색이 짙었지만 공도읍에서 몰표가 나와 역전승을 거뒀다.
반면 국민의힘은 집토끼를 잡는데 주력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보수재건'을 기치로 흩어진 보수세력을 하나로 응집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지난 2020년 선거에서 불과 3천여 표 차이로 진만큼 집토끼만 잡아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에서 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김보라(52) 안성시장과 신원주(64) 안성시의회 의장, 윤종군(49) 경기도 정무수석 등 3명이다. 현 상황에서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김 시장이 두 후보들보다는 몇 발 앞서 있는 형국이다.
다만 김 시장이 현재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재판 결과가 큰 변수로 작용 될 전망이다. 만약 김 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한다면 신 의장과 윤 정무수석의 박 터지는 공천 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은 지난번보다 더욱 치열한 공천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국민의힘 시장 후보군들은 이영찬(54) 전 시의원, 천동현(56) 전 도의원, 김의범(47) 전 도의원, 권혁진(59) 전 시의회 의장, 유광철(53) 시의원, 김장연(60) 보개농협 조합장, 박석규(68) 사회복지협의회장 등 7명이다.
이들 중 2018년과 2020년 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을 받았던 이영찬 전 시의원과 천동현 전 도의원이 타 후보군들에 비해 한발 앞서 있는 형국이지만, 많은 인원이 시장 공천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 최종적으로 공천장을 받을 인물이 누구인지 가늠하기는 이른 시점이다.
특히 지난 선거 당시 공천경쟁에서 밀린 김의범 전 도의원과 권혁진 전 시의회 의장, 박석규 사회복지협의회장 등이 와신상담하며 각자 자신들의 세를 결집시키고 있는 상황인 데다가 김장연 조합장과 유광철 시의원 등이 공천경쟁에 새롭게 가세해 결과 예측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