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수

朴시장, 7호선연장 등 호의 여론
당내선 강준모 시의원 도전의지
국힘은 백영현·김창균·이중효
박창수 등 공천경쟁 치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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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정치지형을 바꾸며 파란을 일으킨 곳이다. 접경지라는 지리적 특성상 '보수의 텃밭'이라고 불릴 만큼 보수 세가 막강했다. 오죽하면 과거 1번만 달면 무조건 당선이라는 말까지 나돌 정도였다.

그러던 곳이 개혁을 부르짖는 진보진영의 후보(더불어민주당)가 시장으로 당선되며 보수의 아성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노년층 토박이 유권자들에겐 격세지감의 충격적 결과였다. 물론 박윤국(65) 시장은 오랫동안 이곳에서 시장을 역임한 바 있어 높은 인지도의 영향이 있긴 했으나 변화의 징조인 건 분명했다. 내년 지방선거는 이런 성향이 한때 돌풍이었는지, 아니면 진정한 변화인지를 시험할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당연히 현역인 박 시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다. 포천군 시절 마지막 군수와 포천시 초대와 2대 시장 연임 등 오랜 시정 경험에 정치 관록까지 갖춰 내년 시장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관망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재임 기간 지하철 7호선 연장, 한탄강세계지질공원 지정 등 굵직한 성과와 함께 호의적 여론을 등에 업고 있어 후보 1순위로 꼽히며 더불어민주당 유력 후보로 거명된다.

같은 당내에선 강준모(56) 시의원이 현재 시장선거 도전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어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야당인 국민의힘에선 백영현(60) 전 포천시 소흘읍장과 김창균(57) 전 포천시장 후보, 이중효(62) 전 포천시의회 의장, 박창수 전 포천농협조합장 등이 시장선거 출마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백 전 읍장은 경기도와 포천시 요직을 두루 거친 공무원 출신으로 박 시장의 강력한 맞수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18년 시장선거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서 박 시장과 맞붙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내년 선거에서도 박 시장과 맞설 유력한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김 전 시장 후보는 올해 민주당에서 당적을 옮겨 내년 선거에 대비하기 위해서란 설이 힘을 얻고 있다. 만일 출마할 경우 당내 공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전 시의회 의장은 3선 시의원 출신으로 그간 다져온 정치적 기반을 발판으로 시장 출마로 정치활동 재기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선거 출마가 유력한 박 전 조합장은 오랜 조합장 경력으로 지역에 탄탄한 지지기반을 두고 있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