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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웅, <Movement 2107>, 181.8x227.3cm, Acrylic on canvas, 2021

'자연을 통한 인간성 회복'을 주제로 활동해 온 강태웅작가가 23일~29일, 인사동 갤러리H에서 개인전을 연다.

한국과 미국을 왕래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 강태웅의 이번 전시회는 46번째 개인전이다.

작가는 최근 'Movement(생동)' 시리즈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복잡한 현실에서도 꾸준히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그 일련의 느낌들을 화면에 옮기는 작업을 해온 작가는 더욱 응집된 에너지의 흐름을 캔버스에 옮겼다.

전시작은 근작 70여점을 선보인다.

강태웅의 작품은 행위(Gesture)가 중요한 작업 요소 중의 하나다. 다양한 몸짓이 여러 가지 흔적을 남기고, 그것들을 아우르는 과정을 통하여 새로운 이미지가 탄생한다.

최근 작업인 'Movement' 연작은 중층구조의 화면과 반복되는 붓질을 그대로 드러내며 내연과 외연, 음과 양의 조화, 자연과의 소통을 추구한다. 자연으로부터 추출된 작가의 'Movement'는 세상의 모든 일이 인간성 회복을 위한 치유와 긍정의 방향으로 움직이기를 기원하는 작가의 희망이 담겨있다.

안현정 평론가는 "작가는 이젤에 캔버스를 올리고 그림을 그리는 대신, 캔버스를 바닥에 깔고 자신의 행위를 쌓아올리거나 요철(凹凸)을 자유자재로 구현함으로써 리드미컬한 'Movement'를 생성시킨다. 신체적 행위의 반복은 일종의 수행과정과도 닮았다"고 피력한다.

또 "상하좌우가 역전되거나 쌍을 이루는 작업들은 위계적인 논리를 철저하게 배재시킨다.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창작과정들은 작업실에서 이루어지는 창작자만의 축제"라고 이야기한다.

강태웅작가는 중앙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회화를 공부하고,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 부름스버그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에 재직중이다.

갤러리H는 전시기간 동안 휴무없이 오전 10시 30부터 오후6시까지 무료로 개방하며 작가가 상주하며 내방객을 맞을 예정이다. /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