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최종환·박찬일·조일출·김기준
野 국힘은 한길룡·김동규·박용호
조병국·황의만·이인재 前시장도
정의당 이상헌… 진보당 이재희

수도권 최북단 접경지 파주시는 그동안 보수 텃밭으로 여겨졌으나 개성공단 등 남북 경제협력이 시작되면서 조금씩 이념 색깔이 퇴색하기 시작해 2018년 판문점 4·27 남북 정상회담과 2019년 6·30 남북미 정상이 만나면서 보수가 급격히 몰락했다.
급기야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진보진영이 파주시장과 경기도의원, 파주시의원을 싹쓸이하다시피 하는가 하면 20·21대 총선에서 남북 파주 2개 선거구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승리를 거두며 정치성향이 크게 바뀌었다.
이 같은 정치지형 변화 속에 내년 6·1 시장 선거는 진보 확장을 위한 여당의 세 불리기에 맞서 빼앗긴 고지탈환을 위한 야당의 힘겨운 싸움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인구 50만을 대표하는 제8대 파주시장 선거는 자천타천 10여 명의 여야 정치인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최종환 시장의 수성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민주당에서는 ▲최종환(57·파주시장) ▲박찬일(58·전 파주시의회 의장) ▲조일출(51·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 ▲김기준(64·전 경기도경제과학진훙원장)씨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한길룡(60·전 경기도의원) ▲김동규(54·전 경기도의원) ▲박용호(57·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 ▲조병국(65·전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전략기획위원장) ▲황의만(76·변리사)씨 등과 야당 성향의 이인재(61) 전 파주시장도 조심스럽게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또 ▲정의당 이상헌(43) 파주시위원장 ▲진보당 이재희(46) 파주지역 위원장도 출마가 점쳐진다.
민주당 최 시장은 반환미군 공여지개발사업, GTX 운정환승역 및 경의선 운정역세권 개발, 운정테크노밸리 및 메디컬클러스터 등 그동안 추진해온 굵직한 전략사업들의 차질없는 추진으로 재선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 후보 경선에서 최 시장의 문턱을 넘지 못했던 박찬일 전 의장은 소문나지 않게 권리당원 추천을 받는 등 물밑에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윤후덕(파주갑) 의원에 도전해 패배를 맛본 조일출 위원은 활발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망을 통해 보폭을 넓히며 몸을 풀고 있고, 제19대 비례대표 국회의원 출신으로 지난 시장선거에 도전한 경험이 있는 김기준 전 원장도 물망에 오른다.
국민의힘은 한길룡·김동규 전 도의원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 전 도의원은 파주시소상공인연합회 회장직을 맡아 시장통을 훑고 있으며, 김 전 도의원은 활발한 SNS 활동과 강연 등으로 자신을 알리고 있다.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화려한 학·경력을 앞세워 등장했던 박용호 전 청년위원장은 4차산업혁명 인공지능연구원을 설립해 대표를 맡으며 정계를 떠나는 듯 보였지만 최근 구석구석 지역행사에 참석하며 출마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조병국 전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했지만 최근 지역활동을 넓히고 있어 복귀가 전망된다.
민선 4기 파주시장선거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력이 있는 황의만 변리사도 선거 때마다 거론되며, 현재 모 대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이인재 전 시장도 주요 출마후보군으로 이름이 올라 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