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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근 국힘 당협위원장 유력 거론
더불어민주당 본선보다 경선 치열
장수봉·권재형·김원기 '구도 형성'

野 구구회·임호석 無 김정겸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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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시장의 임기 만료를 앞둔 '경기북부 수부(首府)도시' 의정부시에선 이미 지난해부터 차기 시장 자리를 두고 물밑 경쟁이 한창이다.

한때 '시장 후보만 스무 명을 넘는다'는 우스갯소리가 돌 정도로 많은 인물이 하마평에 오르내렸지만, 최근엔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조금씩 옥석이 가려지는 모양새다.

세평에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지난 2017년 지방선거에서 안병용 시장에게 패해 고배를 마셨던 김동근 국민의힘 의정부갑 당협위원장이다.

양주에서 태어나 의정부공고를 졸업한 그는 성균관대, 영국 버밍엄대학원 지역개발 석사, 아주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박사 학위를 딴 지역에 몇 안 되는 수재로 꼽힌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의정부시 부시장, 경기도 기획조정실장, 수원시 제1부시장, 경기도 행정2부지사에 이르기까지 탄탄한 행정경험을 갖췄다는 점도 강점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본선보다 당내 경선이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많은 주자가 준비 중이다.

민주당 갑지역위원회에선 수석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수봉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이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서울대 사회교육과를 졸업한 그는 학생운동을 하다 삼성에 취직했고, 제일모직과 삼성카드 등에서 30년 동안 근무한 경력이 있다.

제7대 의정부시의회에서 부의장을 지내기도 했던 그는 의정부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 자문위원, 의정부시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 부회장 등을 맡고, 지역사회에서 활발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표심을 다지고 있다.

민주당 을지역위원회에선 권재형 도의원과 김원기 도의원이 선의의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민원왕'으로 불리는 권 의원은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현장 중심의 열정적인 의정활동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3선으로 경기도의회 부의장을 역임한 김 의원은 주민들의 신망이 높다.

특히 차기 의정부시장 선거에선 그 어느 때보다 시의원 출신 출마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 제8대 시의회에서만 4명의 의원이 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이거나 후보로 거론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에선 3선 시의원 경력을 가진 구구회 부의장과 임호석 의원이 각각 호원동과 장암동의 탄탄한 민심 기반을 바탕으로 부지런히 뛰고 있다.

전반기 의장을 지내면서 시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민주당 안지찬 의원은 특유의 인간미로 시민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무소속 김정겸 의원은 다음 달 7일 저서 '철학, 1℃를 위해' 출판 기념회를 예고하며 시장 선거 출마를 기정 사실화했다.

그는 경기북도 신설, 지방자치법 개정안 문제 등 굵직한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도 꾸준히 목소리를 내면서 존재감을 보여왔다.

그밖에 이성인 전 의정부 부시장 등도 후보로 거론된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