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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란 과천시의회 의장 /과천시의회 제공

여소야대 과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마지막 날
여당의원 3명 중 2명 징계… 의장단 새로 구성


과천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는 여당 의원 징계와 야당 의원으로 구성된 신규 의장단 선출로 마무리됐다.

의회는 지난 25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갈임주·류종우 과천시의원을 각각 출석정지하고, 국민의힘 소속 고금란 부의장을 의장으로, 무소속 윤미현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262회 1차 정례회 3차 본회의 중 의원들은 제갈임주 의원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것을 문제 삼아 윤리특위에 회부했다. 제갈 의원은 "의원 징계는 지방자치법이나 자치법규를 위반한 행위가 있을 때 가능하다"며 "징계를 요구한 4명 (야당)의원들은 본 의원이 어떤 법령을 위반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제갈 의원의 요구에 대한 답변 없이 의회는 제갈 의원에게 공개사과와 30일 출석 정지라는 징계를 주기로 하고, 야당 의원 4명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뒤이어 예정에 없던 류종우 의원에 대한 윤리특별위원회도 구성돼 야당의원 4명의 찬성으로 전국여성정치인에게 공개 사과 및 15일 출석정지의 징계를 내렸다.

징계안을 발의한 윤미현 의원은 "류 의원이 여성 의원을 폄하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의회가 나서서 더불어민주당 차원의 징계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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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현 과천시의회 부의장.

이러한 주장은 징계 당사자가 회의에 참석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거친 단어와 함께 터져나와 시민들에게 생중계됐다.

이날 본회의 동안 류 의원이 윤 의원의 당적 이동을 밝힌 데 대해 윤 의원이 사과를 요구했으나 역으로 지난 회기에서 의원간 설전 끝에 오간 윤 의원의 막말을 추궁하고 상대 의원을 저격하는 발언이 이어지는 등 공방이 오간 여파로 보인다.

여소야대 의회에서 여당 의원 두 명을 다수결로 내친 야당 의원들은 곧이어 의장단도 새로 꾸렸다.

김현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의장 해임건으로 공석이 된 의장을 새로 뽑자"는 안건을 제안했고, 후보등록이나 정견발표 없이 의장 또는 부의장의 이름을 각 의원이 종이에 적어 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그간 의장 대리를 맡아 왔던 고금란 부의장이 의장으로, 전반기 의장을 맡았던 윤미현 의원이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고 의장은 "제8대 후반기 의정활동이 반환점을 돌았다"고 평가하며 "과천의 혼란한 상황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예측이 어렵지만 8대 의회 남은 1년 혼란 속에서도 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미현 의원은 민생당을 탈당해 무소속이다. 

과천/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