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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림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 뒤 나오는 유권자들. 2021.6.26 과천/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김종천 과천시장 주민소환 사전투표가 26일 오후 6시 종료돼 12.53% 투표율을 보였다.

사전투표는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중앙동·부림동·별양동·문원동 주민센터와 갈현동 문화교육센터, 과천동 회관 등 6곳에서 진행돼 모두 7천180명이 참여했다.

과천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주민소환투표 청구인수는 모두 8천308명이었다.

선관위가 밝힌 투표인수는 5만7천286명으로, 이중 3분의 1인 1만9천96명 이상이 투표해야 표결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13년 4월 사전투표가 도입된 이후 그해 서기동 구례군수의 주민소환이 사전투표율 3.07%로 집계됐고, 2019년 포항시의회 의원의 주민소환에서는 8.06%였다. 두 경우 모두 주민소환이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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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림동 사전투표소(주민센터)에 늘어선 줄. 2021.6.26 과천/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시민들의 발걸음은 오후가 될수록 잦아졌다. 시간당 투표참여인수가 오전 11시께부터 400여명씩 늘어나더니 오후 3시부터는 500여명씩 늘어났고, 마지막 시간대는 716명이 투표장을 찾았다.

사전투표소였던 부림동 주민센터에서 만난 60대 여성 A씨는 "오전에 투표에 참여했는데 카톡에 올라오는 글들에 마음졸이다 작은 딸네를 데리고 왔다"고 소개했다.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의 연령대는 다양했다. 이제 갓 유권자가 됐을 법한 학생부터 유모차 부대와 어르신들까지 하고 싶은 말을 마음 속에 감추고 조용히 표만 행사했다.

김 시장 측 관계자는 "투표장을 찾아가보니 주민들이 화가 나셨다는 걸 느낄 수 있다"며 "하지만 지금은 멈출 때가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때"라고 당부했다.

과천/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