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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현수 하사(좌측), 권익환 상병(중앙), 조상민 상병(우측).<육군9사단 정다운대위>

초소에서 경계근무중이던 장병들이 고속화도로에서 발생한 민간화물차량 화재를 발견, 운전자를 구조해 화제다.

육군 9사단 한강대대 조상민 상병(20세)은 지난 24일 오전 6시경 소초 상황실에서 CCTV를 통해 감시 임무를 수행하던 중, 자유로 상에 민간트럭 1대가 연기를 내뿜으면서 정차하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사고 차량은 엔진 과열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이었고 이를 인지한 운전자는 갓길에 차량을 정차시켰으나, 소화기가 없어 불을 진압하지 못하는 난처한 상황이었다.

상황대기 간부인 여현수 하사(25)는 영상감시병의 보고를 받은 즉시 119에 신고했다.

이어 상황병 권익환 상병(21)과 함께 소화기를 들고 사고 지점으로 출동했다.

현장은 연기가 계속 뿜어져 나와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대형 화재였다.

이들은 침착하게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했고, 도착한 119소방대에 인계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 및 경찰 요원들이 안전을 확보해 2차 사고를 방지했고 상황은 추가 피해 없이 마무리됐다.

영상감시병 조상민 상병은 "평소 완벽한 강안경계작전을 위해 두 눈 부릅뜨고 최선을 다해 CCTV 감시 임무를 수행했다. 오늘처럼 위급한 상황을 먼저 발견해 성공적으로 조치할 수 있어 군인 임무를 잘 수행한 것같다"고 말했다.

현장에 출동한 여현수 하사는 "위험에 처한 국민을 돕는 것은 군인의 필수 임무"라고 말했다.

육군 9사단 한강대대장 이강호 중령(40)은 "장병들의 강한 책임감과 철저한 임무수행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마음 든든하다. 앞으로도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