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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SSG 선발투수 정수민이 4회말 투구 도중 다리부상으로 마운드에서 물러나고 있다. 2021.6.16 /연합뉴스

6연전서 2승 1무 3패… 4위 유지중
주축 선발 이탈 불구 비교적 '선전'
새 외국인 샘 가빌리오 합류 임박

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가 지난주 LG 트윈스, NC 다이노스로 이어진 6연전에서 2승1무3패를 기록했다.

이달 초 아티 르위키를 시작으로 박종훈, 문승원까지 주축 선발 투수들의 이탈 속에서도 비교적 선전하고 있는 28일 현재 SSG는 4위(37승 29패)를 유지 중이다. 타선의 응집력과 불펜진의 선방으로 버텨내고 있다. LG와 지난 주중 3연전은 SSG의 이 같은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다.

SSG는 LG와 1차전에서 대패 후 2차전에서도 5회 초까지 0-4로 끌려갔다. 그러나 5회 말 대거 6득점 하며 결국 7-4로 승리했다.

SSG 선발 오원석이 5이닝 4실점 했지만, 6회부터 등판한 불펜 투수 네 명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았다. SSG는 3차전에서도 6회 초까지 0-5로 뒤졌지만, 6회 말 최정의 1점 홈런을 시작으로 7회 2점, 8회 대거 5점을 내며 8-5로 이겼다.

이 경기에서도 SSG 선발 윌머 폰트가 6이닝 5실점한 가운데, 6회부터 가동된 불펜 투수 3인은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NC와 원정 주말 3연전에서 SSG의 방망이는 여전히 뜨거웠지만, 불펜진은 이전 모습이 아니었다. NC와 1차전에서 SSG 불펜은 3회 2사부터 가동됐다. 타선도 힘을 내며 5회까지 8-5로 앞섰다. 그러나 7회 3실점 하며 동점을 허용한 SSG는 8회 공격에서 2점을 내며 달아났지만, 9회 3실점하며 끝내기 패배를 떠안았다.

2차전에서도 SSG 불펜은 4회부터 가동됐다. 8회 SSG는 재역전에 성공하면서 10-9를 만들었지만, 9회 말 수비에서 한 점을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하며 무승부로 끝났다.

3차전에선 선발 투수 이태양의 호투를 앞세워 6회까지 SSG가 3-0으로 앞섰다. 7회부터 가동된 SSG 불펜은 7회 3점을 내준 데 이어 9회 끝내기 결승점을 헌납하며 패했다.

LG에 2승1패를 거두며 4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성한 SSG가 NC와 3연전에선 승수를 쌓는 데 실패(1무2패)한 것이다. 그러나 김원형 SSG 감독은 불펜 투수들에게 여전히 고마움을 전했다. 김 감독은 지난 27일 "불펜투수들이 그동안 정말 고생해줬다. 지금까지 달려온 데 역할이 정말 컸다"고 격려했다.

불펜진의 피로도가 누적되는 가운데, 선발진이 힘을 내줘야 할 때다. 기대를 갖게 만드는 요소도 있다. SSG의 대체 선발 투수 이태양은 세 번의 선발 등판 중 두 차례 호투해주면서, 팀에 큰 힘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이탈한 르위키를 대신해 영입한 외국인 투수인 샘 가빌리오의 합류도 임박했다. 가빌리오는 27일 두산 베어스 퓨처스(2군)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2이닝 동안 1실점(5피안타) 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김 감독은 7월2일 가빌리오의 등판을 예고했다.

SSG로선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7월19일부터 시작되는 올림픽 휴식기까지 버텨내야 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