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박재만·정덕영·이희창 하마평
공교롭게 모두 현역 도·시의원들
野 이흥규·이기종·김원조·강수현
송낙길 등 거론… 탈환 기회 노려

내년 지방선거에서 양주시는 새로운 시장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이성호 시장의 출마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이 시장의 건강문제는 재선 후 임기 내내 정치 쟁점이 되면서 3선 도전은 현실성이 없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이 때문에 양주시는 내년 시장선거에서 '무주공산'이나 다름없어 여야 정치권에선 빈자리를 노리는 후보들 간 물밑 경쟁이 달아올랐다. 지역 정가에선 벌써 누가 공천을 받을지에 관한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박재만(58) 경기도의원, 정덕영(52) 양주시의회 의장, 이희창(61) 양주시의회 의원이 시장 후보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도 이들의 공천 경쟁이 될 것이라 확신하는 분위기다. 공교롭게 모두 현역 도의원과 시의원이다.
박재만 도의원은 도의회 전반기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지난 2010년 한 차례 시장선거 도전경험도 있다.
정덕영 의장은 재선 시의원이며 이희창 시의원은 3선으로 의장과 부의장도 지낸 바 있다.
이들 모두 지방의회 다선 의원으로 지역에서 상당한 지지기반을 두고 있으며 당내 입지도 팽팽해 민주당에선 공천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맞서 2016년 이후 빼앗긴 시장 탈환을 노리는 국민의힘에선 이흥규(65) 전 도의원, 이기종(65) 국민대 교수, 김원조(56) 세무사, 강수현(59) 양주시 교통안전국장, 송낙길 경민대 교수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흥규 전 도의원은 이번 선거가 세 번째 도전으로 지역 보수성향 유권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야당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번 선거가 삼수 끝에 찾아온 절호의 기회가 될지 관심을 끈다.
이기종 교수는 지역에선 다소 낯선 인물이지만 양주 토박이다. 정치경력으로는 2006년부터 2020년까지 미래통합당에서 활동하며 경기도당 부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김원조 세무사 역시 지역 정치 신인으로 양주시 지방세 심의위원회 위원장과 양주경제연구소 소장 등을 지내며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선 의외의 인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강수현 국장은 내년 정년을 앞두고 이달 초 돌연 명예퇴직을 신청하며 국민의힘 입당설이 도는 상황으로 내년 시장 선거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송낙길 교수는 양주 출신으로 양주시 정책자문위원을 지낸 바 있으며 양주에서 JC와 청년회 활동 등을 하며 지지기반을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