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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한강·인천검단 신도시 연계 교통망(철도). /국토교통부 제공

"GTX-D 노선 원안 사수를 위해 노력했는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부천시는 서부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을 원안대로 서울 강남과 직결시켜야 한다고 촉구해왔지만 끝내 무산되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9일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을 발표했다.

앞서 부천시가 GTX-D 노선과 함께 건의한 철도망은 대장홍대선(부천대장~홍대입구)과 제2 경인선(청학~노온사), 신구로선(시흥대야~목동)으로 이날 GTX-D 노선을 제외한 모든 철도망이 수도권 교통혼잡 해소 사업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지역 주민뿐 아니라 단체장까지 나서 서울 강남 직결을 요구했던 GTX-D 노선은 결국 장기역~부천종합운동장역 구간만 개설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대신 서울 도심으로의 접근성 제고를 위해 GTX-B 노선을 공용해 신도림역, 여의도역을 지나 용산역 등 서울 도심까지 직결 운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철도망 계획에 반영된 사업은 사전타당성 조사와 예비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거쳐 착공에 들어간다. 국토부는 철도망 확충이 차질 없이 이뤄질 경우 고속·일반·광역 철도망이 적극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번 공청회 당시 GTX-D 노선 외엔 큰 이견이 없어 오늘 다른 노선들의 경우 무난하게 확정될 것으로 기대했다"며 "GTX-D 노선 서울 강남 직결이 반영되지 않은 부분은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 다른 철도망은 최종 확정 고시된 만큼 검토 용역 등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달 22일 4차 철도망 계획의 초안을 발표했다. 초안에는 GTX-D 노선을 김포 장기~부천 종합운동장으로 정해 강남·하남 직결을 원했던 김포와 검단 주민들의 공분을 샀다.

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