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체육시설 '전국 최다' 불구
확산세탓 사용제한 도민 건강 위협
생활체육 장소·종목 등 다변화 제안
"우울·불안 증가… 대책 재정립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공공체육시설과 생활체육 프로그램도 이제는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는 사람 간 전염이 용이한데, 신체활동을 통한 접촉이 많은 스포츠에선 더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특성 때문이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공공체육시설 및 민간체육시설이 가장 많다. 비공식 생활체육 회원 수도 400만명 정도로 가장 많고, 약 800만명의 도민이 생활체육을 통해 건강을 지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말 기준 경기도의 공공체육시설은 총 5천105개소로, 경북(3천299개소)과 서울(3천5개소)에 비해 많다. 간이운동장(마을체육시설)이 3천265개소로 가장 많고 전천후 게이트볼장(408개소), 체육관(296개소), 축구장(247개소), 테니스장(194개소)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민간체육시설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1만2천446개소로 서울시(1만116개소)에 앞선다. 업종별로는 당구장이 3천928개소로 전체 대비 31.56%를 차지했고 체육도장이 3천434개소(27.59%), 골프연습장이 2천352개소(18.90%), 체력단련장이 2천57개소(16.53%) 등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는 이들 시설에 대한 사용이 제한됨에 따라 도민들의 건강에도 위협을 받게 된다. 이에 스포츠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생활체육의 다변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생활체육에 참여하지 않고 시간과 공간 제한을 재활용해야 하고 ▲새로운 종목의 도입 ▲생활체육 관련 지도자 교육 ▲생활체육 교육 프로그램 다변화 ▲지방자치단체 및 관공서 시설 재구축 방안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상황에서 급속도로 발전하는 스포츠 체험 공간이나 메타버스(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 등의 발전은 스포츠 세계에서도 접목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이정학 경희대 교수는 "경기도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운동 장소를 확보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 됐다"면서 "향후 전염병은 계속 진화할 것이기 때문에 스포츠 환경도 변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많은 도민이 운동하지 못하면서 우울증이나 사회적 불안감이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정부와 지자체, 관련 기관에선 이에 대한 대책을 다시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경호 오산대 스포츠지도과 교수는 "현재 혼자 운동하는 방법만 있을 뿐 다른 대안은 없다"며 "시설의 철저한 방역과 개인의 방역 대책 준수가 선행되는 가운데 실외 운동의 경우 거리두기 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