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1995년 창단 후 7차례 연속 올림픽 대표를 배출하는 기록을 이어갔다.
김학범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은 30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도쿄 올림픽에 나설 18명의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연령 제한선인 만 24세를 넘긴 와일드카드 3명은 멀티 플레이어 권창훈(수원), 골잡이 황의조(보르도), 센터백 김민재(베이징)를 뽑았다. → 그래픽 참조
권창훈의 발탁으로 수원은 지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부터 7회 연속 올림픽 대표에 승선하는 기쁨을 누렸다. 특히 권창훈은 이날 자신의 스물 일곱 번째 생일을 맞아 겹경사를 누렸다. 5년 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대표팀에 이어 2회 연속 본선무대를 밟는다.
권창훈은 "생일에 최고의 선물을 받은 것 같다. 와일드카드로 뽑힌 만큼 책임감이 더 크다"며 "경험을 살려 후배들과 원팀이 돼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수원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 이경수·이기형·박충균이 뽑혔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선 고종수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선 김두현·조병국이 각각 올림픽호에 승선했다.
또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선 신영록·백지훈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선 골키퍼 정성룡이 각각 선발됐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와 이번 도쿄올림픽에 권창훈이 연속으로 뽑혔다.
한편 김 감독의 부름을 받은 황의조와 김민재는 이미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다.
김 감독은 "이번 명단에 병역 해결 여부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오로지 경쟁력 있고 좋은 움직임을 보여줄 선수를 가려낸 것"이라고 말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