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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관광형 문화 공간'으로 조성될 제3연륙교 개념도. /인천경제청 제공

이달중 1·2공구 입찰업체 최종결정
보완 설계 등 거쳐 10월 동시 첫삽
민자손실 갈등 제자리 장기화 해결
휴게편의시설에 야간경관 요소 적용


인천 중구 영종도와 서구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의 교량부 건설 공사를 위한 시공사 선정 절차가 본격화하고 있다. → 위치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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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오는 10월엔 착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3연륙교는 차량 이동은 물론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도 다리를 오갈 수 있게 된다. 전망대와 교량 하부 수변 공간 등이 조성돼 관광자원으로도 손색없는 '체험 관광형 문화 공간'이 될 전망이다.

■ 시공 업체 평가 착수, 이달 중 선정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달 중 제3연륙교 1·2공구 입찰 업체 선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

심사 일정은 2공구(연륙교 중간 지점~청라 2.03㎞ 구간)부터 시작된다.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평가 대상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경우 호반건설 등 9개 업체로 구성돼 있다. 지역 업체 참여 비율은 3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쌍용건설 등 10개 업체로, 지역 업체 참여 비율은 41% 수준이다. 인천경제청은 6일 심의계획 설명회를 시작으로 현장 답사, 공동 설명회, 기술 검토 회의 등 절차를 거쳐 이달 말 최종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1공구(영종~연륙교 중간 지점 2.63㎞ 구간)는 극동건설 컨소시엄과 DL건설 컨소시엄, 한화건설 컨소시엄 등 3개 컨소시엄이 평가 대상이다.

극동건설 컨소시엄의 경우 금광건설 등 6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고, 지역 업체 참여 비율은 27%다. DL건설 컨소시엄은 한진중공업 등 6개 업체, 한화건설 컨소시엄은 코오롱 등 10개 업체로 구성됐다. 각각 지역 업체 참여 비율은 68%, 40% 정도다.

심사 일정은 오는 14일 심의계획 설명회를 시작으로 현장 답사, 공동 설명회, 기술 검토 회의 등 2공구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달 말 최종 업체가 정해진다.

인천경제청은 업체가 선정되면 보완설계 등 절차를 밟은 뒤 공사 계약을 하게 된다. 인천경제청은 오는 10월 이들 2개 공구를 동시 착공할 방침이다.

■ 사업 추진 15년 만에 '착공' 가시권

제3연륙교는 중구 영종도와 서구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해상 교량이다. 길이 4.67㎞, 너비 29m(왕복 6차로) 규모다.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에 이어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3번째 해상교량이다.

전체 3개 공구 가운데 제작장 등 우선 시공분인 3공구가 지난해 말 착공했고 본 교량 부분인 1·2공구 착공을 앞두고 있다.

제3연륙교 사업은 2006년 영종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 조성원가에 사업비 5천억원이 포함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민자 도로인 영종대교, 인천대교와의 손실분담금 논란 등이 커지면서 사업이 장기간 제자리걸음을 했다.

제3연륙교 개통 시 이들 민자 도로의 교통량 감소분에 대한 손실을 어떻게 보전할 것인가를 두고 민자사업자 측과 인천시, 국토교통부 등 관계 당국이 갈등을 빚은 것이다. 장기간의 협의 끝에 지난해 인천시가 제3연륙교 통행료 수입 등을 활용해 손실을 보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사업 지연으로 애초보다 1천500억원 정도 늘어난 6천500억원의 사업비도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iH(인천도시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경제청, 한상아일랜드 등이 함께 나눠 부담하기로 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냈다.

■ '체험 관광형 문화 공간' 기대

인천경제청은 제3연륙교가 영종·청라 주민들의 생활 여건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체험 관광형 문화 공간' 역할도 충분히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3연륙교는 차량으로 건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도 이동할 수 있는 교량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또 그늘 쉼터, 전망 테라스, 카페테리아, 물빛 쉼터 등 다양한 휴게·편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 야간 경관 요소도 적용된다.

인천경제청은 제3연륙교의 휴게·편의시설과 야간 경관 자원이 시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제3연륙교는 관광자원형 해상 교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런 요건을 충족하는 독특하고 독창적인 설계가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3연륙교가 교량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체험 관광형 문화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인천경제청은 2025년까지 제3연륙교를 완공할 계획이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