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패스트볼 1위 고우석 152.6㎞
윌머 폰트는 149.2㎞ 4위·외인 1위

현대 프로야구는 스피드가 승패의 관건이다. 특히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제구력까지 갖춘다면 그 팀은 승승장구할 수밖에 없다.
일명 강속구는 그만큼 타자로서 위협을 느끼기 때문에 150~160㎞대를 던지는 투수는 상대 타선을 제압하기에 충분하다.
물론 변화구가 뒷받침되지 않고 제구력이 흔들린다면 아무 소용없겠지만, 빠른 공은 투수들의 필살기가 될 수밖에 없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선 투수들의 공 스피드가 150~160㎞를 기록한다. 대개 140㎞ 후반대 이상이면 빠른 공을 던진다고 봐야하는데 MLB에선 그만큼 강속구 투수들이 즐비하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지난달 22일 인천 SSG 랜더스의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39)은 투수로 등판해 최고시속 145㎞의 빠른 공을 던져 다른 선수들을 놀라게 했다. 베테랑 야수가 140㎞대를 던졌다는 점에서 이슈가 될만했다.
그럼 국내 KBO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누굴까.
KBO와 공식 통계업체인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올 시즌 패스트볼 평균 구속 1위는 도쿄올림픽 한국 야구대표팀의 마무리로 발탁된 LG트윈스의 투수 고우석이다. 고우석은 올해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52.6㎞로 전체 1위에 올랐다. 이어 키움 히어로즈의 장재영(평균 151.0㎞)과 안우진(150.6㎞)은 2, 3위를 각각 차지했다.
SSG의 윌머 폰트는 평균 구속 149.2㎞로 전체 4위이자 외국인 투수 1위, 롯데의 앤더슨 프랑코는 평균 148.7㎞로 전체 5위다. 키움 마무리 조상우는 지난 2019년 전반기 평균 구속이 153.1㎞로 전체 1위였지만, 올해에는 148.2㎞로 7위로 밀렸다.
MLB에선 뉴욕 양키스의 아롤디스 채프먼이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 구속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달 20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 9회 말에 등판해 맷 채프먼을 상대로 3구째 103.4마일(166.4㎞)짜리 싱커를 꽂았다.
이는 지난 2019년 4월2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조던 힉스가 기록한 104.2마일(167.7㎞) 이후 가장 빠른 기록이다.
일본에선 지난 2016년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뛰던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던진 165㎞다. 현재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투수와 야수로 활약하며 올해 올스타전에 뽑히는 등 맹활약하고 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