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와 평택시가 친환경 사업 전환(쌍용차), 도시균형발전 등을 고려(평택시)해 지난 9일 공동협력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처리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한마디로 쌍용차는 부지를 매각한 뒤 다른 곳으로 공장을 이전, 친환경차 연구생산에 집중하고, 평택시는 이 곳을 도시균형(공동 주택 등) 발전의 터전으로 삼을 계획이다.
쌍용차도 이번 협약에 대해 평택공장의 관내 이전 및 신공장 건설을 통해 친환경차로의 사업전환을 촉진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 등 상생 발전 도모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했다.
평택시는 사업 시행에 필요한 인· 허가 등 행정적 지원 및 산업용지 적기 공급 등 본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지역에선 찬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쌍용차가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 친환경차 연구, 생산환경이 조성돼 산업 생태계 변화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평택경제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이를 통해 일자리에 안정을 꾀하고, 무거운 차(SUV) 생산의 대명사였던 쌍용차가 자율주행차 등을 생산하는 첨단 미래 차 전용 공장으로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업무협약 이후 사업 추진이 늘어질 경우 지난 9일 가진 쌍용차-평택시 간 윈윈 협약은 양 측간 '고통 협약'이 될 수도 있어 치밀한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형평성 논란도 예상된다.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지역 기업들이 쌍용차와 같은 조건으로 평택시에 업무 협약을 요구할 경우 평택시가 나서 줄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이날 평택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정장선 시장, 유의동· 홍기원 국회의원, 홍선의 평택시의회 의장, 김재균 도 의원, 쌍용자동차 정용원 관리인 및 정일권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