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제센터

지난달 9일 0시30분께 안산 방범CCTV 통합관제센터는 안산 중앙역 인근 한 주차장에서 술을 마시던 한 남성을 주목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실시간으로 살펴보던 중 이 남성의 행동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바로 차량에 탑승해 운전을 하려 했고 관제센터는 바로 경찰에 통보했다. 결국 이 남성은 멀리 가지 못하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검거됐다.

또 관제센터는 고잔동의 한 도로에서 차량 주행 중 추돌 사고를 낸 뒤 후속조치 없이 이동하는 차량을 경찰에 통보하는가 하면, 폭행 현장을 포착하고 경찰에 알리는 등 범죄 및 2차 사고 예방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관제센터는 관내 설치된 4천여 대의 방범CCTV를 24시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음주운전은 물론 절도, 뺑소니, 기물파손, 위험시설물 등에 대한 신속한 대처, 비상벨 및 스마트폰 여성안심귀가 서비스 응대, 경고 방송 등의 방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기준 1천44건, 올해 600여 건 등의 범죄 예방 및 사건 해결에 기여했다. 특히 지난해 구축된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을 통해 경찰·소방·법무부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 등과 방범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긴급한 사건·사고 및 재난 발생에 신속히 대처하고 있다.

앞서 음주운전자 검거 역할에 큰 역할을 한 직원은 이달 초 안산단원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김춘근 도시정보센터장은 "최첨단 CCTV 관제시스템을 활용해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의 안전을 책임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