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수원 삼성의 홈구장인 '빅 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의 애칭)'를 함께 사용하게 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4일 "수원FC의 2021시즌 잔여 홈 경기장을 기존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한다. 변경사유는 잔디 보수공사"라고 밝혔다.
수원FC의 잔디 보수공사를 이유로 수원 삼성과 남은 시즌 불편하게도 한 공간을 공유하게 됐는데, 문제는 잔디 상태보다 땅의 불규칙에 의한 경기력 저하 등이 보수공사를 추진하게 된 이유로 작용했다.
수원FC의 경기장을 보면 잔디 관리를 나름 해온 탓에 큰 불편이 없을 것으로 보이나, 잔디가 심어져 있는 바닥에 심한 굴곡이 있다는 구단의 설명이다.
장마철에는 웅덩이가 만들어져 공이 어디로 튈지 예측하지 못하게 하는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데다가, 발목 등의 부상도 자칫 발생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지난 시즌부터 수원FC를 비롯해 원정을 온 타 구단에서도 불편을 겪어 불만이 쌓여왔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운동장 개선을 위한 예산 편성이 지난해가 아닌 올해 이뤄져 이달부터 공사가 이뤄지게 됐다.
앞서 수원FC는 지난 2014년 같은 사유로 수원 삼성과 시즌 내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공유한 바 있는데 당시 수원 삼성의 팬들로부터 큰 원성을 사기도 한만큼, 이번 공사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행해 불편과 불만을 사지 않겠다는 의지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