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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인천 유나이티드의 무고사가 세리머리를 하고 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무고사의 결승골을 앞세워 FC 서울을 꺾고 6위로 올라섰다.

인천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17라운드 서울과 순연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6승(5무8패)째를 올리며 승점 23을 만든 인천은 8위에서 두 계단 오른 6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승점 추가에 실패한 서울은 승점 17(4승5무9패)로 11위에 머물렀다.

두 팀 모두 경기 초반 상대 측면을 공략하며 기회를 살폈다. 전반 15분부터 5분 동안 서울의 공격이 이어진 가운데, 인천 수비진의 선방에 막혔으며, 팔로세비치의 발리슛은 인천 골대를 넘어가는 등 선취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위기를 넘긴 인천은 전반 25분 기회를 잡았다. 서울의 패스를 가로챈 델브리지가 전방의 아길라르에게 연결했고, 아길라르는 상대 수비를 허무는 감각적인 패스를 무고사에게 찔러줬다. 무고사는 안정적인 볼 컨트롤 후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아길라르는 2018년 K리그 데뷔 이후 이날 100번째 경기에서 결승골을 돕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서울의 반격을 잘 막아낸 인천은 전반을 1-0으로 앞서며 마무리했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차오연 대신 지동원을 투입했다. 지동원은 6월 11일 이후 10년 만에 K리그에 선을 보였다.

후반 5분 서울 박정빈이 무고사와 볼 경합 과정에서 발을 밟으며 레드 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살린 인천이 공세를 강화했다. 그러나, 추가 골을 넣지 못한 가운데, 서울이 가브리엘과 백상훈, 박주영까지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인천 수비진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