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FC서울과 17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아길라르는 전반 25분 팀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자신의 리그 100경기 출장을 자축했다.
아길라르의 어시스트를 받아 결승골을 기록한 무고사는 이날 99번째 경기 출장이었다. 인천의 전반전 유일한 슈팅이었으며, 유일한 슈팅이 결승골로 연결된 것이다.
이들의 호흡에 힘입어 승리한 인천은 승점 23(6승5무8패)을 만들었고, 순위를 8위에서 6위로 끌어올렸다. 오는 20일 후반기 리그가 본격 시작되는 가운데, 인천이 상위 스플릿의 마지노선인 6위를 차지한 것이다.
리그 절반을 소화한 시점에서 인천이 상위 스플릿의 마지노선에 든 건 큰 성과다. 지난 시즌에 인천은 16경기 만에 대구 FC를 꺾고 리그 첫 승을 거둔 인천이 올해 19경기에서 6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단순한 승수뿐만 아니라 올 시즌 인천은 볼 점유율까지 끌어올리며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다.
적은 기회 속에서 최대한 득점하고 수비 조직력을 유지하고 있는 인천에 있어서 아길라르와 무고사는 맞춤 인력이다. 조성환 감독은 무고사와 아길라르가 전반에 득점을 만들어준 덕분에 과감히 둘을 빼고 송시우와 김현을 투입해 공수 밸런스를 갖췄으며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조 감독은 이날 경기 후 "무고사가 100경기 출전을 앞뒀는데, 서울 상대로 득점이 없었다. 전 구단을 상대로 득점을 한 게 의미가 크다. 팀이 승리하는 데 큰 역할을 해줬다"며 호평했다. 이어서 아길라르에 대해 "더 많은 경기를 함께하고 싶은 선수다. K리그에서 200경기, 300경기도 활약할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