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도자기
왕실도자기 본고장으로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광주시가 도자기 명장 지원 강화에 나섰다. 사진은 제22회 광주왕실도자기축제 현장 모습. /광주시 제공

선정기준 정비 '조례' 입법예고
2년마다 선정… 명장 가치 높여
개인 전시회 지원비 추가 지급

왕실도자기의 본고장인 광주, 하지만 그 명성에 비해 도자산업은 주춤한 상황이다. 이에 시가 지역 내 '도자기 명장'을 육성하기 위한 대대적 제도 개선에 나섰다.

지난 21일 광주시는 명장 선정 기준 등을 재정비해 명장의 가치를 높이고 명장 제도가 합리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하는 '광주왕실도자기 명장 조례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시는 2007년 '광주왕실도자기 명장 조례'를 제정한 바 있으며, 이듬해인 2008년 초대 왕실도자기 명장으로 도원요 박부원 선생을 선정했다. 이후 신청자격, 선정기준 등 조례가 일부 개정된 바는 있으나 이번처럼 명장 선정 주기를 비롯 위원회 선정, 명장 선정 취소에 관한 기준까지도 재정비한 것은 처음이다.

우선 가장 큰 변화는 선정 주기다. 그동안은 매년 선정할 수 있도록 했으나 이젠 2년마다 선정키로 해 명장에 대한 가치 및 희소성을 높이기로 했다. 심사결과 적격자가 없다면 왕실도자기 명장의 품격과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선정하지 않기도 했는데 앞으로도 이러한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명장에게 지원되는 연구비(500만원)에 더해 추가로 개인전시회 지원비(500만원 범위 내)를 마련했다. 명장으로 선정되면 명장증서 수여, 사업장에 인증서 부착, 도자기 관련 행사시 공식초청 등의 혜택이 부여되지만 실질적 지원이 부족하다는 여론이 있었다.

시 관계자는 "명장 선정을 통해 왕실도자기의 전통을 계승하고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데 묵묵히 공헌한 도예인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광주 도자 산업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왕실도자기 명장은 광주시에서 20년 이상 거주하고 도예생산 업무에 30년 이상 직접 종사한 이들을 대상으로 선정하며, 지난해 9대 명장으로 지평도예 한기석씨가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