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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연합뉴스
대선 따라 지선 간다. 대권을 잡아라

2022년은 선거의 해다. 내년 상반기 중 대선과 지선(지방선거)이 잇따라 치러지면서, 선거 열기가 전국을 달구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대선은 내년 3월9일, 지방선거는 6월1일이다. 새 정부 출범이 5월10일로 예정돼 있는데, 새 대통령 취임 도장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은 내년 대선과 지선이 밀접한 상관관계 속에, 사실상 '한 배'를 타게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방선거 후보군들이 대선 후보군을 지지하고, 대선 후보군의 본선 직행 및 대선 승리 여부에 따라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운명도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게다가 대선 바람이 지선에까지 영향을 끼칠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정권을 잡은 정당에 소속된 지방선거 후보가 압도적으로 유리할 것이란 정치권의 예상이다.

이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기초단체장 후보군들은 지역관리 보다 내년 대선에 공을 들이기 위한 노력에 더욱 신경 쓰는 모습이다.

내년 지방선거의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화성시장 선거만 봐도 이같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서철모 현 화성시장에게 여·야 후보군들이 도전장을 내민 모양새인데, 후보군들은 벌써부터 대선 인맥 쌓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서철모 시장은 민주당내 유력 대선주자들과도 인연이 깊다. 서 시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정세균 계' 인사다. 정세균 전 총리의 대선지지후보 모임인 우정포럼 발대식에 축사를 보내며, 정세균 지지를 사실상 인증했다. 다만 서 시장은 현재 야권 후보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와도 사석에서 '형', '동생'으로 칭할 정도로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출마 의사를 내비친 정명근 '권칠승 의원' 보좌관도 대권 후보 캠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으로 입각까지 한 권 의원과 한 배를 탔기에, 친문 이미지가 강하다. 동시에 이재명 지사 캠프와도 깊은 연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홍성 화성시의원은 일찌감치 이재명 지사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강욱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은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야당 역시 '대선=공천'이란 인식이 강하다. 이 때문에 정치권 마당발로 알려진 국민의힘 소속 김성회 전 의원이 지역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화성 남양 출신으로 18대 국회의원과 지역난방공사 사장 등을 지냈는데, 현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두루 친분이 두텁다는 평가다. 게다가 유승민 후보 등 당 유력주자 등은 물론 외부 영입인사 캠프 등과도 소통이 가능하다는 게 지역정가의 전언이다.

출마 의지를 피력한 황성태 전 화성시 부시장도 조계종 총무원장 정책특보를 맡으며, 유력 대선 주자군들과의 교감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황해경제자유구역청장 등 다양한 행정경험을 토대로, 대권 후보들에 대한 정책 자문 능력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최영근 전 화성시장도 "대선 승리가 먼저"라며 자신의 역할을 찾고 있다.


화성/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