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간 지연되며 '주민 희망 고문 사업'으로 비아냥을 받았던(7월12일자 9면 보도=평택호관광단지 개발 '희망 고문' 꼬리표 떼나)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 사업'이 연내 추진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평택시와 평택도시공사는 27일 현덕면 권관리 일원(66만3천115㎡)에 대한 보상을 연내 모두 완료키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3년까지 모든 절차를 완료, 착공에 들어가기로 했으며 도시공사가 시행을 맡아 8천억여원을 투입해 체험, 교육, 여가 활동을 등이 가능한 시설을 설치키로 했다.
또한 휴양 및 체험형 관광단지 조성과 코로나19 이후 관광산업 변화에 대응키 위한 공간으로 조성키로 하고 전문가 그룹의 제안을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말까지 보상 계획을 공고한 뒤 9월부터 11월까지 감정평가 실시하고 오는 12월 보상협의를 추진, 2023년 상반기 착공키로 해 주목된다.
평택호관광단지는 1977년 당시 아산호 국민관광지로 지정, 1979년 조성계획 승인 이후 부침을 겪다가 2007년 평택호관광지 조성계획 변경 승인을 받았다.
이후 2009년 권역별 관광개발계획 변경 승인(관광지→관광단지), 민간투자사업 제안서 접수 등이 이뤄질 때만 해도 '사업이 잘 진행될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2012년 민간투자사업이 적격성 조사에서 탈락하면서 좌초를 겪었고 2017년 4월 민간투자사업 전면 종료 이후 평택도시공사로 전환되는 과정을 거쳤다.
개발 사업과 관련 여론도 최근 주민동의율이 76%에 달하면서 추진 동력을 얻고 있고 시와 평택도시공사도 이에 화답하면서 어려움이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장미빛 전망에도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만만치 않다.
우선 토지 감정가 평가 및 보상 협의가 첫번째 관문이다. 땅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이 과정에서 반발이 커질 경우 관광단지 개발 사업은 또다시 난항을 겪을 수 있다. 사업 면적이 줄어 관광시설 공간 배치에도 신중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