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베테랑의 힘'을 앞세워 최근 2연승과 6경기 무패(3승3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은 김광석, 오반석, 오재석으로 이어지는 베테랑 수비 라인을 앞세워 리그 중반부터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인천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인 정혁, 김창수, 강민수를 영입해 허리와 수비를 강화했다.
휴식기 이후 치러진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인천은 27일 현재 승점 26(7승5무8패)으로 7위에 올라있다.
9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한 정혁은 후반기 2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해 팀의 2연승에 기여했다.
특히 정혁과 김창수, 강민수는 지난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1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에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이 경기에서 정혁과 강민수는 풀타임을 소화했으며, 김창수는 후반 43분 교체될 때까지 88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영입 전 30대 중·후반의 나이로 인해 체력적 부분에서 의구심을 샀던 세 선수는 이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는 활약을 펼쳤다.
인천의 공수 연결고리를 담당하던 아길라르가 컨디션 저하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세 선수는 아길라르의 부재를 잊게 만든 것이다.
정혁은 중원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정혁은 47번의 패스를 성공(성공률 89%)했으며, 김창수는 측면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줬다.
아쉽게 골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전반 28분 쇄도하는 김현의 머리를 향한 김창수의 정확한 크로스는 그의 진가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것이었다. 강민수 또한 공중볼 경합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강민수는 27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K리그1 21라운드 베스트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인천은 오는 31일 8위(승점 23)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를 벌인다. 상승세의 인천이 3연승을 내달릴지 팬들은 주목하고 있다.
만약 인천이 승리한다면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