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그린센터 주민들 소각폐기물에 의료용 발견 반입 중지 요구
오산시 "예방접종센터 수거 맞지만 금지대상은 아냐" 적극 반박
쓰레기 소각을 담당하는 화성그린센터 인근 지역 주민들과 이곳으로 소각 폐기물을 보내는 오산시 간의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오산시에서 반입된 쓰레기에 소각금지 폐기물이 반입되고 있다는 소각장 인근 주민들의 항의가 잇따라 나오고, 이에 오산시가 적극 반박을 하면서다.
29일 화성시와 오산시 등에 따르면 양 지자체는 지난 2008년부터 협약에 따라 하수는 오산에서, 생활폐기물은 화성에서 공동으로 처리하고 있다.
기피시설을 서로 광역화해 공유하며 상부상조하는 셈이다.
하지만 올 초 소각장이 있는 화성시 봉담읍 하가등리 주민들이 소각장을 출입하는 오산지역 폐기물 수거 차량 1대 분량(3t)의 폐기물 일부를 조사해 반입 금지 폐기물이 다량 섞여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이 때문에 소각로 가동이 잠시 중단되는 등 소란도 있었다.
게다가 최근에는 지역 주민들이 해당 소각시설에 오산시보건소에서 사용했던 코로나19 방호복, 링거, 의료용 거즈 등 의료용 폐기물이 무더기로 반입됐다고 문제를 제기하며 또 한 번 잡음이 발생했다.
일부 주민들은 "코로나19 방호복과 링거, 의료용 거즈, 예진 대기표, 의료용 장갑 등 의료용 폐기물이 소각용 쓰레기봉투에서 발견됐다"며 반입 중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오산시도 적극 반박에 나섰다. 오산시는 이날 자료를 통해 "자체 조사한 결과 해당 폐기물은 반입금지 대상인 의료용 폐기물이 아니라 소각용 일반폐기물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오산시는 이들 폐기물이 오산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수거된 것은 맞지만, 보건소에서 배출한 일반 쓰레기에 해당하고 반입금지대상인 의료용 폐기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예방접종센터 내 폐기물은 의료용이 아닌 소각용 폐기물에 해당되고, 방호복도 환자의 혈액·체액·분비물·배설물로 오염되지 않은 경우 의료폐기물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산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별도 처리가 필요한 의료용 폐기물은 엄격히 구분해 전문 처리업체에서 처리하도록 해왔다. 다만, 예방접종센터 폐기물 중 의료폐기물로 오인될 수 있는 만큼 방호복·장갑 등은 전량 의료폐기물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화성·오산/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