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수요 늘고 있는 가운데 여러 이유로 사용승인 못 받아
총 세대수만 1만713세대 달해… 올해부터 순차적 사용승인

2021073101001196600058821.jpg
광주지역내 인구가 증가하며 주택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승인을 받고도 공사에 들어가지 못한 곳도 11곳 사업지구에 이르고 있다. 사진은 신동헌 시장을 비롯 관계자들이 아파트 현장을 돌아보고 있는 모습. /광주시 제공

광주지역내 인구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지며 주택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공동주택건설사업승인을 받고도 여러 이유로 사용승인을 받지 못한 사업지구가 11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기준 광주시의 주택건설사업승인 후 미사용승인 현황을 보면, 사업승인후 사용검사를 받지 못한 사업지구는 11곳에 사업장(단지, 블럭)은 17곳으로 조사됐다. 총 세대수만도 1만713세대에 이른다.

광주 곤지암 열미리에 위치한 현진에버빌의 경우, 지난 2007년 사업승인을 받았으나 1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업장 주변이 흉물로 남아있다. 당초 376세대 규모로 착공까지 했으나 사업체가 부도나며 공사가 중지된 상태다. 수차례 주인을 찾는 듯 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다.

다행히 이곳을 제외한 10곳의 사업지구 중 6곳은 공사에 착수해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사용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2010년 사업승인을 받았던 태전2지구(경남기업)가 공사에 들어가 내년 3월 624세대가 입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해 사업승인을 받은 고산1지구(포스코건설)도 내년 7월(C1블럭)과 후년인 2023년(C2블럭)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7년 사업승인을 받은 광주상설시장정비사업(금호산업)은 올 하반기께 사용검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 대쌍령리에 들어서는 공동주택인 광주초월지역주택조합은 2019년 사업승인을 받은 후 내년 2월께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사업승인을 받은 쌍동1지구(한라건설)와 삼동1지구(현대건설)는 현재 공사가 한창으로 2023년 상반기 집들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밖에도 2019년 사업승인을 받은 탄벌4지구의 지역주택조합(서희건설)은 착공을 위한 행정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총 4블럭으로 구성된 고산2지구도 C3, 4블럭이 착공한 것을 비롯 C1, 2블럭도 사업주체가 변경된 뒤 공사에 착수하기 위한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경기상황과 사업자의 여건상 사업승인을 받고도 착공조차 못한 곳도 있다. 광주지역의 주택 안정화를 위해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